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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역성장에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0%대 중반' 현실화

JP모건 0.7%→0.5%, 씨티은행 0.8%→0.6%로 하향 조정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JP모건과 씨티은행은 성장률이 0%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5%로 0.2%포인트(p) 추가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달 초 0.9%에서 0.7%로 내린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이뤄진 수정이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6%로 낮추는 동시에, 2025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1.6%에서 1.3%로 조정했다.

 

두 기관의 전망치 하향 배경에는 한국의 1분기 GDP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로, 한은의 기존 전망(+0.2%)은 물론 블룸버그 집계 컨센서스(+0.1%)도 하회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 관세 충격 전 GDP 성장과 분투(struggled)' 보고서를 통해 "건설 경기의 지연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됐다"며 "최근 두 분기 연속 수출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분기에는 기저효과로 민간 소비 및 서비스 부문 반등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관세 환경 악화 속에서 수출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보다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최근 신호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한국은행의 신중한 태도와 금융 불균형, 외환시장 안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분기마다 25bp씩 인하돼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의 통상 정책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 요인으로 1분기 경제가 위축됐다"며 경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누적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최대 5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며, 이 경우 연간 성장률을 최대 0.77%p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재정 집행 시기가 늦어질 경우 올해 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최종 도달치를 기존 연 2.00%에서 1.50%로 하향 제시하며, 올해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0.25%p씩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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