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896193031_4381b7.jpg)
【 청년일보 】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상장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40%에 육박했다.
28일 기업분석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 제도로 상장한 248개사 가운데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개 기업의 시가총액과 실적을 분석한 결과, 172곳(70.2%)의 시총이 상장 당시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술특례 상장사의 시총 합산 규모는 이달 15일 기준 76조6천410억원 수준이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로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조사 대상 중 시총이 늘어나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한 업체는 73곳(29.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술특례 상장사는 208곳(84.9%)으로 집계됐다. 상장한 지 10년이 지난 기업 15곳 중에서는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코렌텍 등 3곳을 제외한 12곳(80.0%)이 지난해 영업 적자를 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지난해 95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며 가장 부진했다. 시총 규모도 상장 당시 1조3천263억원에서 15일 기준 5천669억원으로 57.3% 쪼그라들었다.
상장일 대비 시총이 반토막 난 기업은 94곳(38.4%)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이 9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반도체(93.3%), 서비스(83.3%), 기타 바이오(83.3%), 소프트웨어(SW)·IT(76.2%), 정밀기기(75.0%), 운송장비·부품(75.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제도 도입 초기 큰 수혜를 본 제약(70.2%)과 의료기기(68.2%)는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별로 보면 기술특례 상장 이후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이다.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의 시총은 상장일 당시 1천200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17조6천485억원으로, 17조5천억원 가량(1만4천612%) 늘었다.
이어 리가켐바이오(3천608.3%), 파크시스템스(3천50.4%), 펩트론(1천969.9%), 레인보우로보틱스(1천341.1%)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체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다. 올리패스의 시총은 상장 당시 3천441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90억원으로, 3천351억원(-97.4%) 급감했다.
셀레스트라(-94.6%)와 에스씨엠생명과학(-93.3%), 유틸렉스(-92.0%), 프리시젼바이오(-91.7%), 네오이뮨텍(-91.2%), 지놈앤컴퍼니(-91.1%) 등도 감소했다.
한편 기술특례로 상장했다가 현재 상장 폐지된 기업은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 개발사 셀리버리,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사 유네코, 항공기 부품 제조사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3곳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