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코 '시스템 안전판넬'. [사진=프로코코]](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647533058_07a1d0.jpg)
【 청년일보 】 정부와 지자체가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현장 안전을 보완할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 있는 기관장은 해임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강남구를 시작으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시 '안전판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3일 안전 관리 업계에 따르면, 비록 건축경기 위축으로 현재 의무 사용 현장은 제한적이지만, 안전 규제가 강화될수록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소기업들이 안전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잡은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프로코코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 안전판넬'을 공개했다. 기존 안전판넬은 수직재에 볼트를 조여 채결해야 해 작업자 2명이 전동드릴로 작업해야 했고, 볼트 파손 문제도 잦았다. 프로코코의 특허 제품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보관 중 녹이나 충격으로 인한 볼트 손상을 최소화했다.
프로코코 관계자는 "시공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재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국내 검증을 거쳐 일본·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구의 '안전로프 픽서'. [사진=구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647526776_de1fd8.jpg)
또 다른 안전용품 전문기업 구구는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로프 픽서'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천㎏f 이상의 인장하중에서도 로프 고정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로프를 U자형 홈에 감은 뒤 유볼트와 클램프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작업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구구 관계자는 "로프 고정력 강화로 현장 안전성을 높였다"며 "작업자의 추락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민간 기술이 맞물리면서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향후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질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