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올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적자 45억달러…사상 최대폭 확대

특허 로열티 및 R&D 발주 증가에 OTT·게임 구독 확산도 영향
정보통신서비스 흑자 역대 최대…K콘텐츠로 문화·여가도 선전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45억달러(약 6조2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제조업 업황 회복에 따른 특허 로열티 지급과 연구·개발(R&D) 발주 증가에 더해, 해외 게임·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AI(인공지능) 앱 구독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적자는 45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37억6천만달러) 대비 7억7천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식서비스 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 서비스 등 네 분야를 합산해 산출한다.

 

가장 큰 적자 확대 요인은 지식재산권 사용료였다. 6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14억4천만달러에서 24억5천만달러로 10억달러 급증했다. 특히 산업재산권 관련 적자가 12억8천만달러에서 17억5천만달러로 늘었는데, 이는 특허·브랜드 로열티와 프랜차이즈권 사용료 지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 부문에서도 외국 게임, OTT, AI 앱 구독 확산으로 적자 폭이 9천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급등했다.

 

전문·사업서비스 역시 적자 폭이 커졌다. R&D 관련 비용이 30억9천만달러에 달하면서 전체 적자가 44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산업재산권, 전문·사업서비스 적자의 경우) 제조업 업황 개선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생산·투자 확대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통신 서비스에서는 대규모 흑자가 이어졌다. 흑자 규모가 12억8천만달러에서 19억6천만달러로 확대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생산한 스마트폰에 외국 앱을 탑재해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것이 흑자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문화·여가 서비스도 K팝과 전시·공연 수요에 힘입어 4억4천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공연·전시 관련 흑자가 2억달러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억7천만달러)에서 흑자를, 북미(-37억7천만달러)와 유럽(-21억8천만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에서는 게임·특허 상품권 등 수출 호조로 흑자지만, 북미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이 원천기술을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지식재산권 수입이 많아 적자"라며 "아시아 흑자, 북미 적자의 이원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