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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수익 '뚝'...본업 위기감 '고조'

상반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 3조7천721억원
전년 동기 대비 3천13억원↓…5년 만에 감소 전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 26.3%...10년새 절반 감소

 

【 청년일보 】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상반기 기준 5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맹점 수수료율이 연속적으로 인하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1.72%p(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가맹점 수수료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0년 새 절반가량 급감해 카드사 본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총 3조7천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734억원) 대비 3천13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8 유행 초기인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천442억원가량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도 717억원 줄었다. 이 외 롯데카드 464억원, 신한카드 330억원, 현대카드 176억원, 우리카드 107억원 순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101억원, 125억원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는 가맹 업주가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대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대가로 카드사에 지불하는 금액이다. 즉 카드사의 본업인 카드 결제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다.

 

2012년 여신금융법 개정으로 3년마다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적격비용 재산정제도가 도입된 이래 수수료는 5차례 인하됐다. 이는 카드사가 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해 카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 수수료 등 카드사의 원가를 주기적으로 재산정하는 제도다.

 

올 2월부터 적용된 카드 수수료 개편안은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과 3억 ~ 10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 우대수수료율을 일괄 적용했다. 카드사의 우대수수료율은 신용카드 기준 0.40%에서 1.45%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를 도입했던 2012년 당시 1.5~2.12%였던 가맹점 수수료율은 현재 0.4~1.45%수준까지 낮아졌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0.15~1.15%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전체 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10년새 절반가량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엔 49.7%에서 2019년 36.0%, 2022년 33.1%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26.3%까지 내려왔다.

 

다만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늘어남에 따라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여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카드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내외 경제여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카드사 영업·경영상황 등을 3년마다 점검해 적격비용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은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마다 하락했다”며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늘어난 만큼 현재 수수료 체계를 기반으로 중장기 계획 등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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