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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과 미' 세계로"…K-푸드·뷰티, APEC서 글로벌 경쟁력 '입증'

농심, '신라면' 1만개 협찬…넷플릭스와 손잡고 글로벌 홍보 강화
SPC 파리바게뜨, 한국 전통 식재료로 만든 'K-베이커리'로 호평
교촌치킨, 'K-Food Station' 운영…"푸드트럭서 7천200인분 제공"
LG생활건강, 궁중 문화 담은 '더후 환유고'로 럭셔리 K-뷰티 선봬
아모레퍼시픽, AI 접목한 '헤라 커스텀 매치 서비스' 기술력 전파
에이피알, 박물관과 협업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 선물
CJ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비중 60% 돌파…K-뷰티 쇼핑 명소 부상

 

【 청년일보 】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국내 대표 식품·뷰티 기업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가 됐다. 각 기업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와 'K-뷰티'의 위상을 널리 알리며 외교무대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모습이다.


◆ "'한국의 맛' 전한 K-푸드"...식품업계, APEC 정상회의서 "매력 발산"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번 행사에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의 협업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3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이는 자리에서 브랜드 홍보를 진행한 만큼, 그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 및 정부 대표단, 경제계 인사, 취재진 등에게 K-베이커리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총 3만2천개의 제품을 제공했으며, '곶감 파운드', '약과 티그레', '쑥떡 쿠키' 등 한국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메뉴들이 호평을 받았다고 SPC 측은 설명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주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 'K-Food Station'을 열고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6일간 점심·저녁 시간대 총 36회에 걸쳐 운영된 푸드트럭에서는 '허니갈릭 싱글윙', '순살(간장·레드·허니)' 등 대표 메뉴 7천200인분이 제공됐다.


이날 현장에는 다양한 글로벌 체험존도 마련됐다. '글로벌 지도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이 온 나라에 핀을 꽂으며 K-치킨을 경험한 흔적을 남겼고, '포토부스'에서는 교촌 공식 로고가 새겨진 즉석 사진을 촬영하며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장에서 교촌치킨을 맛본 외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한국의 맛과 정성이 전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세계적 외교무대인 APEC 현장에서 대한민국 식문화의 품격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 "APEC 무대 빛낸 K-뷰티"…뷰티업계, '한국의 미' 전 세계에 전파


식품업계가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 정상들에게 전했다면, 뷰티업계는 감성과 기술력으로 '한국의 미(美)'를 전하며 글로벌 VIP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생활건강은 APEC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를 위한 선물로 '더후 환유고'를 공식 협찬했다. 선물은 서울시 무형유산 제1호 칠장 수곡(守谷) 손대현 장인이 제작한 '국화당초문 나전칠기함'에 담아 한국 궁중문화의 품격을 더했다.


또한 CEO 서밋에 참석한 주요 기업 대표들에게도 '천년의 빛' 패턴의 나전칠기함에 담은 더후 환유고 54개를 증정했으며, 이 선물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한 국내 재계 상위 10개 기업 수장들에게 전달됐다.


현장에 마련된 '더후 아트 헤리티지 라운지'에는 예약 인원 150명을 포함해 현장 접수 관람객이 몰리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PEC 회원국 정상 배우자 등 귀빈들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럭셔리 K-뷰티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LG생활건강 측은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APEC은 럭셔리 K-뷰티의 진수를 세계 최고 VIP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였다"며 "국가 행사에 적극 협력하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APEC CEO 써밋' 부대 행사에서 '혁신'을 주제로 하는 K뷰티 파빌리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 현장에서는 AI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피부 톤과 상태를 분석해 300여 종의 파운데이션과 립 제품을 즉석 제조하는 '헤라 커스텀 매치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또한 '설화수 인삼 클래스', '오설록 말차 스테이션' 등을 통해 K-뷰티의 기술력과 문화적 깊이를 함께 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21개 회원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자사의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을 선물했다.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은 에이피알이 이번 정상회의 협찬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아래 특별 제작한 에디션이다. 박물관이 소장 중인 문화유산에서 착안해 한국 전통의 미를 뷰티 디바이스 본체와 패키지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디바이스 본체에는 조선시대 왕실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를 자개 장식풍으로 새겨 넣었으며, 패키지 내부 역시 '일월오봉도'로 꾸며 패키지를 펼치면 마치 부스터 프로 뒤로 병풍이 펼쳐진 것 같은 연출을 구현했다.

 

또 전면 LCD화면에는 경주의 대표 심볼이자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등장시켜 개최지 경주의 상징성도 더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APEC 행사에 협찬한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은 단순 기념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적 품격과 K뷰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선물"이라며 "에이피알은 앞으로도 세계를 무대로 K뷰티와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APEC 이후 황리단길 메인 도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유동인구가 줄었으나, 평시 20% 수준이던 경주황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모두 60%를 웃돌았다.


특히 스프레이 세럼, 리프팅 크림, 히알루론산 마스크, 톤업 선크림 등 기능성과 편의성 중심의 제품들이 인기 상위권에 올랐다.


SNS에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Caroline Levitt)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뷰티 브랜드 토리든의 '다이브인 세럼'은 경주황남점 인기 상품 TOP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외국인들은 직접 검색해 온 K뷰티 상품군들을 캡쳐해 보여주며 목적 구매하는 경향도 드러났다고 올리브영 측은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 LA 다저스 가족들의 방문 인증샷에 이어 APEC을 계기로 한 유명인사들의 방문 인증샷이 이어지면서 올리브영은 대표적인 K뷰티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망 K뷰티 브랜드 소개하며 이들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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