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외식업계에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양을 줄이는 행위)' 자제를 당부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섰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달 말 구체적인 근절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3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외식기업 간담회를 열고 외식물가 안정과 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꼼수 인상은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며 "합리적 가격정책과 투명한 정보 제공에 업계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잇따르며 사회적 비판이 커졌다. 대표 사례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9월 순살 치킨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중량을 약 30% 줄이면서 가격을 사실상 인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사안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고, 교촌은 비판을 수습하기 위해 메뉴를 원상 복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이달 말 구체적 근절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가격 인상이 외식 경기 침체와 민생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BBQ, bhc, 교촌치킨,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얌샘김밥, 청년다방, 동대문엽기떡볶이, 신전떡볶이 등 주요 외식 브랜드와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주요 식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확대, 공공배달앱 운영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