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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EU와 동등 경쟁"…한미 팩트시트 합의, 車 관세 15% 확정

현대차그룹 "헌신적 노력해준 정부에 감사…내실 다질 것"
완성차업계, 가격 경쟁력 회복 및 시장 점유율 반등 기대

 

【 청년일보 】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확정된 가운데, 관세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완성차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15일 대통령실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미 관세·무역 협상이 전날 양국 정부의 공동팩트시트 공식 발표로 최종 마무리됐다. 

 

팩트시트의 세부 내용을 보면 한국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관세 인하 발효 시점은 자동차·부품 관세의 경우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자로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양국간 합의했다.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불안감이 번졌지만, 이번 팩트시트 확정으로 관세 인하가 명문화된 만큼 현대차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현대차, 기아는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일본 도요타(관세 부담 약 6조2천억원), 독일 폭스바겐(4조6천억원)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담할 것이란 우려를 덜어내게 됐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존 25% 관세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연간 부담액이 8조4천억원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관세가 15%로 인하될 경우 약 5조3천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인하로 부담 비용이 3조1천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SK증권도 내년 25% 관세율 유지 시 현대차가 연간 부담해야하는 관세 비용이 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15% 인하 시 관세 부담액은 3조4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5% 고율 관세의 충격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차 1조8천억원, 기아 1조2천억원으로 양사는 3분기에만 3조원의 비용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그간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대비 높은 수준인 25% 관세율에 고전한 만큼 이번 팩트시트 확정으로 가격 경쟁력 회복 및 시장 점유율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번 팩트시트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걷히게 된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상황이며 해외 시장을 다변화해 시장 개척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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