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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 3호기 운영 허가 '운명의 날'… 9년 만의 가동 초읽기

원안위 19일 전체회의서 운영 허가안 심의
항공기 테러 대비 강화된 첫 한국형 원전

 

【 청년일보 】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19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운영 허가 안건을 심의한다.

 

지난 2016년 착공 이후 9년 만에 가동을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내년 중 본격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울 3호기는 발전 용량 1,400MW급의 한국형 원전(APR1400) 노형으로,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20년 8월 쌍둥이 노형인 4호기와 함께 운영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신청 당시 명칭은 신고리 5·6호기였으나, 2022년 발전소 본부 명칭 통일 계획에 따라 현재의 새울 3·4호기로 변경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022년 3월부터 약 3년 9개월에 걸쳐 정밀 심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새울 3호기는 핵연료 장전 전 단계까지 모든 사용 전 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번 새울 3호기는 국내 원전 역사상 처음으로 항공기 테러 등 극한의 외부 충격에 대비해 설계를 대폭 강화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원자로 격납건물의 벽체 두께를 기존보다 15cm 늘린 137cm로 보강했으며, 원자로 보조 건물 벽체 역시 180cm까지 두껍게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량을 기존 원전 대비 3배 수준인 60년 치로 확대하여, 설계수명 동안 발생하는 모든 핵연료를 원전 내부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영 허가 의결을 위한 원안위의 논의 과정은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통상 대형 원전의 운영 허가는 단일 회의에서 결정되기보다 여러 차례의 질의와 답변을 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원안위는 전체 9인의 위원 중 국회 추천 위원 3인의 임명이 마무리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운영 중이지만, 재적 위원 과반인 4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의결이 가능하다. 만약 이날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이달 말 한 차례 더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연내 허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운영 허가가 통과되면 한수원은 즉시 핵연료 장전에 착수하며, 이후 약 6개월간 시운전 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게 된다.

 

모든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한수원은 현재 전체 원전 발전량의 10.7%를 분담하는 새울 1·2호기에 이어 3·4호기가 순차적으로 가동될 경우, 새울 원전 본부의 발전 비중이 국내 원전 총발전량의 19.4%까지 확대되어 국가 전력 수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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