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48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 이후 하락 전환하며 4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천47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천480.4원에 출발해 장 초반 1천481.4원까지 상승했다. 장중 환율이 1천48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언급이 미국 자산 매도, 이른바 '셀 아메리카' 흐름을 자극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환율 발언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따르면 한두 달 내 1천400원 전후로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가능한 수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환율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언 직후 환율은 빠르게 하락해 장중 한때 1천467.7원까지 내려갔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 환율 전망과 대응 의지를 언급한 이례적인 '구두개입'이 원화 약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조정 가능성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첫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9% 하락한 98.576을 기록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 엔·달러 환율은 158.145엔으로 0.19%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음료·식료품에 대한 소비세 면제 방침을 밝히면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32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6원 하락했다. 외국인은 오후 3시 3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