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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 경쟁 과열에도...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 성장페달 '가속'

쿠팡, '로켓 배송'으로 '당일·익일 배송' 경쟁 점화…자체 물류 인프라로 압도적 1위 차지
'자체 인프라 부재' 경쟁 이커머스 업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와 3PL 계약 체결
CJ대한통운, 물류 역량 앞세워 'O-NE' 성공적 출범…작년 4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
롯데글로벌로지스, 다수 이커머스·홈쇼핑 택배 전담…편의점 택배 서비스로 저변 확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 따라 택배 서비스 중요성 부각…전통적 택배업체 역할 점증할 것"

 

【 청년일보 】 유통업계의 '택배 전쟁'이 심화하며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대표 택배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택배·물류 산업을 확장시키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미래 유통 시장에서 택배 업체들의 사업 역량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택배·물류 산업을 확장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미래 유통 시장에서 택배 업체들의 사업 역량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유통업체들은 새벽 배송·익일 배송 등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택배 경쟁전에 뛰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당일 및 익일 배송이 당연한 '기본 서비스'로 자리한 만큼, 업체들 입장에서도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당일·익일 배송' 열풍은 전자상거래(이하 이커머스) 업계 1위 업체인 쿠팡이 군불을 때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 10여 년간 약 6조2천억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쿠팡은 소비자들에게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일상에 급속도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 물류 인프라를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전국 100% '쿠세권'을 구현한다는 게 업체 측의 목표다.

 

쿠팡은 이처럼 약 10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물류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단연 당일·익일 배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작년 상반기 기준 37.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택배 업계 1위 업체로 등극했다.

 

당일·익일 배송이 국내 유통 사업 전개에 있어 필수 요소로 자리함에 따라, 여타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쿠팡의 로켓 배송과 유사한 수준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마련한 배송 기준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함에 따라 경쟁 이커머스는 물론, 분야는 다소 상이하지만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도 배송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쿠팡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단기간에 유사한 수준으로 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택배사와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현재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전체 유통업계를 통틀어 쿠팡뿐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한 강점이지만, 이를 구현할 여력이 부족한 업체로서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쿠팡과 같은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유통업계 전체로 그 범위를 확장해도 다소 뒤늦게나마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시도하는 업체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적용 고객물류센터(CFC)를 건설 중인 롯데마트가 유일하다.

 

이에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한 유통업체들은 기존 택배 업체와 제3자 물류(이하 3PL)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를 대체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배송 서비스로는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특화 풀필먼트인 오네(이하 O-NE)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편의점 업체 배송 서비스, 글로벌 이커머스 배송 서비스 등이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CJ대한통운의 O-NE는 이커머스에서 당일·익일 배송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했던 2023년 3월 론칭한 이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왔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최근 다수의 편의점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로부터 택배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자, 대표 택배 업체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실적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작년 4분기 매출 3조1천771억원과 1천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3.4% 높아진 수치로 유통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입지를 증명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 부문 중 O-NE가 CJ대한통운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시기 O-N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천970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작년 초 론칭한 '매일오네' 효과에 더해 새벽·당일배송 물량이 늘고, 이커머스 풀필먼트와 배송을 연계한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O-NE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연간 발생한 사업 부문별 영업손실 대부분은 사업 부진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매일오네 도입에 따른 투자 비용과 3PL 고객사의 초기 물류 비용 반영으로 인해 발생했다.

 

CJ대한통운이 증가하는 택배 및 물류 수요에 적절히 대처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는 탄탄한 물류 인프라와 인적 조직이 거론된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전국 각지에 있는 300여 개 터미널을 비롯해 2018년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준공을 계기로 일 최대 900만 개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3PL 고객사 수주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전문 컨설팅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체 측은 산업별, 물성별 물류 컨설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창고관리 서비스나 자동화 로봇 설비 제어 시스템, 배차 관리 등 차별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구체적으로 상온부터 콜드체인, 그 외 특화 물류 거점을 모두 활용하고 있는 만큼 특정 산업군이 아닌 모든 물성을 취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긍정적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작년 3분기 매출 8천769억원과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당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종합물류서비스(TLS) 사업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라스트마일, 글로벌 비즈니스 서포트(GBS) 사업은 신장세를 기록하며 사업 역량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비록 기업공개(IPO) 도전을 선언한 지난해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편의점 업체 등과 택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업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진천메가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각 지역 거점에 물량을 운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과 주요 터미널, 집배센터에 자동화 설비(분류 장비 등)를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같은 강점을 십분 발휘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수의 홈쇼핑, 이커머스 업체 등 대형 화주사들의 물량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사 물량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군의 3PL 서비스 제공을 통한 업무 노하우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업체 측은 제품의 특성에 맞는 물류 운영을 통해 입고, 재고관리, 출고, 고객 배송, 고객 서비스(CS) 등 종합 물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군을 목표로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당일·익일 배송 경쟁이 메가 트렌드화를 넘어 '뉴 노멀'로 자리함에 따라 이들 택배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물류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한국의 택배 업체들은 이미 전 세계를 놓고 비교했을 때도 최고 수준의 물류 처리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며 "특히 최근 이커머스의 당일·익일 배송 경쟁으로 인해 택배사들의 이러한 역량과 노하우가 십분 발휘돼 상황에 부합하는 신규 서비스를 적시에 론칭하고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택배사들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택배사의 배송 및 물류 서비스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택배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중장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국내 3PL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택배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도 3PL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두 업체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스트마일에서의 전문성을 넘어 3PL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다면 택배사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물론 결국 현관문 앞에서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받아드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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