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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K-게임, '신기록·체질 개선' 통해 글로벌 확장 "가속"

넥슨, '아크 레이더스'로 증명한 글로벌 '저력'…매출 4.5조 시대 개막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신화 지속…미래 성장 위한 '1조의 승부수'
넷마블, 화려한 부활…'자체 IP'·'플랫폼 효율화'로 일궈낸 역대급 성과
엔씨소프트, 1년 만에 흑자전환…'아이온2'가 쏘아 올린 재도약 '탄탄'
스포츠 게임 강자 컴투스, '야구 열풍' 타고 역대 최대 실적·흑자 달성
'인고의 시간'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올해 대작 출격으로 반등 모색
플랫폼 다변화·탈(脫)모바일…K-게임, 생존 키워드 '수익 모델 고도화'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모두 마무리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형 게임사들은 신작의 글로벌 흥행과 기존 IP(지식재산권)의 견조한 매출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한 해 매출 4천751억엔(한화 약 4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신·구작의 조화'였다.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천만장, 누적으로는 1천400만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 IP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 미만(0%대)으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에 따른 약 1천300억원 규모의 선제적 환불 조치와 신작 개발비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역시 매출 3조3천26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3조 클럽'에 입성했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답게 '배틀그라운드' IP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우상향 지표를 그리며 굳건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다만 영업이익(1조544억원)은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일본의 광고 및 IP 기업인 ADK 인수와 더불어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등 화려한 차기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선반영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8천351억원을 달성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3천525억원)은 무려 63.5% 급증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 등 자체 제작 게임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퍼블리싱 중심 구조에서 자체 IP 중심 구조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구글·애플 등 앱 마켓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PC 플랫폼 자체 결제 비중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결정적 신의 한 수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던 2024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1년 만에 흑자전환(영업이익 161억원)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연말 출시된 '아이온2'가 단숨에 9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년간 단행한 인력 조정과 고정비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의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올해는 매출 2조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스포츠 게임의 명가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흑자전환(영업이익 24억원)을 이뤄냈다. KBO와 MLB 기반의 야구 게임 라인업이 전년 대비 15.2%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와 자회사 정리를 통해 이익 구조를 슬림화한 점도 주효했다. 컴투스는 올해 8종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후 대형 흥행작 부재로 인해 사상 첫 연간 적자(영업손실 191억원)를 기록했다.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 개발을 위한 인건비와 마케팅비 부담으로 3년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올해 하반기를 '반전의 시간'으로 점찍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펄어비스는 3월 20일 글로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붉은사막'을 출시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도전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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