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가 운영 기조 전반에 대한 수정안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1일 시즌2 업데이트 이후 급격한 난이도 상승과 작업장 확산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는 지난 27일 진행된 아이온2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업데이트 프리뷰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던전 난이도 체계 개편, 작업장 대응 강화, 클래스 밸런스 조정 방식 변경, 콘텐츠 일정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중·단기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가장 먼저 손질되는 부분은 던전 난이도 구조다. 운영진은 시즌2에서 스펙 성장 속도를 고려해 높은 난이도를 기준으로 설계했지만, 결과적으로 특정 유저층에 부담이 집중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규 던전은 탐험·보통·어려움 난이도를 동시에 제공하는 병행 구조로 전환된다. 기존 보통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이동하고, 진입 장벽을 낮춘 탐험 난이도가 새롭게 추가된다. 내달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원정 '무의 요람' 역시 동일한 구조로 적용되며, 입장 전투력은 보통 2천800, 어려움 3천 수준으로 설정된다.
전투력 기준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도 예고됐다. 운영진은 기존 아이템 레벨과 별도로 객관적인 전투력 수치를 제공해 유저가 자신의 실제 전투 능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던전 입장 조건은 기존 아이템 레벨 기준을 유지하되, 신규 전투력 지표는 콘텐츠 선택과 성장 방향을 판단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강한 어조로 언급된 사안은 작업장 대응이다. 운영진은 이를 "게임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규정하며, 단일 대응이 아닌 복합 제재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작업장 사용이 확인된 해외 VPN은 순차적으로 차단되며, 무차별 차단이 아닌 타깃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인게임 신고 시스템을 강화해 일정 기준을 초과한 계정은 즉시 접속이 종료되고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단순 신고 누적만으로는 제재가 이뤄지지 않도록 내부 기준도 함께 적용된다. 또한 제재 계정이 발생한 디바이스는 하드웨어 단위로 차단돼 추가 접속이 불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작업장의 채산성을 낮추기 위한 구조적 조정도 병행된다. 채집 레벨 상한은 45까지 확장되고, 일부 구간에는 귀속 키나 시스템이 도입된다. 운영진은 추가 탐지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래스 밸런스 패치는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다음 주 궁성·마도성·정령성 조정을 끝으로, 매주 이어지던 대규모 밸런스 조정은 마무리된다.
운영진은 "짧은 주기로 메타가 급변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후에는 필요 시점 중심의 간격 조정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서는 살성·호법성·치유성을 중심으로 생존력 보완과 스킬 구조 개선이 이뤄진다.
PvP 환경 역시 변화한다. 아이템 레벨에 따른 보정 효과는 대폭 완화되는 대신, 기본 전투 시간이 늘어나면서 순간적인 폭사 상황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이를 통해 고스펙 유저의 투자 가치를 일정 부분 보존하면서도, 교전의 맥락과 전술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 밖에도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당초 내달 4일 예정이던 '무의 요람' 업데이트는 내달 11일로 1주 연기됐다. 운영진은 이는 콘텐츠 완성도 문제보다는 시즌2 초반 난이도 조정에 시간이 소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티그마 초기화 비용 50% 인하, 성역 입장 구조 개선, 캐릭터 전용 창고 추가, 중층 어비스 보상 상향 등 편의성 및 체감 개선 패치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운영진은 "이번 조정은 단기 처방이 아니라 시즌2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기 위한 방향 전환으로, 작업장 대응과 난이도 개편을 통해 정상적인 플레이 환경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운영진은 이날 방송 말미에 업데이트 안정화와 이용자 부담 완화를 위해 향후 일주일간 매일 접속 이용자를 대상으로 푸시 보상을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은 '정복 던전 티켓' 1개 및 '부활석' 1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