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출시 직후 불거진 핵심 보상 시스템 논란에 대해 전면 개편을 발표하며 연속 긴급 방송에 나섰다. 지난 19일 출시 당일 BM(과금) 논란과 서버 접속 불안 해명을 위해 첫 사과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또 다시 '어비스 포인트(AP)' 시스템 문제와 서버 인구 불균형 해소 방안을 설명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최근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상위 이용자와 일반 이용자 간 최대 수백만~1천만 AP 격차 논란에 대해 "설계 미비가 원인"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PD는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효율적으로 플레이한 이용자 잘못이 아니다"며 "약 두 달간 AP 시즌 상한제를 적용해 상위권과 일반 이용자의 격차 확대를 제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PvP 중심으로 치우친 기존 구조를 조정해 보급 임무·슈고페스터·지령 등 PvE 콘텐츠만으로도 100만 AP 달성이 가능하도록 수급량을 대폭 상향한다. 특히 가장 큰 불만이었던 파티 AP 분배 방식은 '장비점수 기반 차등 지급 → 파티원 균등 배분'으로 전면 수정된다. 하위 랭크 손실 완화·상위 랭크 보상 강화 등 랭킹 체계도 재정비한다.
또한 주말간 긴급 점검을 통해 주요 개선안을 우선 적용한다. 모든 이용자에게는 보상 성격으로 '오드 에너지' 10개가 우편 지급되며, 필드 채집물인 '오드'를 제작으로 에너지로 전환하는 자급 시스템도 추가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봇(자동사냥)을 비롯한 불법 프로그램 대응 성과도 공개됐다.
김 PD는 "현재까지 1천547개 계정을 제재했다"며 "봇 패턴이 의심되는 계정은 매칭 후순위 배치로 실질적인 이용 차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칭 후순위 배치와 같은 실질적 사용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시공의 균열' 등에서 반복 사망을 통한 부정 AP 획득이 확인될 경우 전량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시엘'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에 대해 캐릭터 생성 제한을 해제했다. 시엘 서버는 거래 수요가 집중돼 대기열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 조치가 유지된다.
김 PD는 "시엘 쏠림의 근본 원인이 거래소 인구 밀집 때문"이라며 '통합 거래소' 도입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서버 간 가격 격차와 인구 집중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인벤토리 드래그 이동, 수량 조절 UI, 채팅 오류 등 기본 편의 기능 전반을 다시 설계 중이다. 여기에 수호성 어그로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스 패턴 자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안정화를 도모한다. 더불어 가방 큐브(보관 확장), 스킬 프리셋, 클래스 밸런스 조정 등도 순차 반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향후 업데이트 일정, 통합 거래소 도입 시기, 추가 개편 방향 등을 정기 방송 형태로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1일 기준 '아이온2'의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개선과 소통 방식이 중장기 서비스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