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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염 '확산일로'…현대경제硏 "더블딥 국면 진입" 경고

1월까지 거시경기지표 비교적 양호…2월 이후 '하락세' 재침체 국면 진입
지난해 4분기의 미약한 반등세 올해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중단 전망

 

【 청년일보 】 1월까지 전체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거시경기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나, 이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및 경기종합지수의 하락 반전이 예상된다.

 

특히, 1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월 이후 하락하면서 재(再)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4일 "2020년 1분기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동안의 경기 반등세가 중단되고 다시 경기가 침체하는 더블딥(double-dip, 경기재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경연은 수요부문별 측면으로 1월에 들어 소비 침체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향후 2월 소비 지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의 미약한 반등세가 올해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건설 경기 회복세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게 작용, 지난 2018년 12월 이후의 14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경연은 공공일자리 및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되면서 실업률은 크게 하락했으나, 주력 경제활동인구인 40대의 취업자 수는 되레 감소, 이 같은 점을 전체 고용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경연은 "수입 물가 및 생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급측 상승 압력이 다소 높으나,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아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속 중"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심리가 급락하는 모습이며, 이러한 심리 침체는 최소 1~2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산업별 경기 동향 측면으로는 올 1월에 들어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서비스업 생산증가율마저 하락하면서 전 산업 생산도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2월 생산 활동도 역시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및 12월에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1월에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도 "지난해 12월에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는 긍정적 신호가 있었으나, 올 1월에 들어 다시 출하 감소와 재고 증가의 불황 국면 모습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공공 서비스업의 호조가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민간 부문의 활력은 매우 취약한 모습"이라며 "1월 중 선행지표인 전체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감소하면서 건설경기 하강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성은 ▲코로나19의 확산 기간 및 범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의 정성 성장 경로 이탈 ▲국내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한 정부 대응의 타이밍과 경기부양책 수준 등 '전염병과 경제학(Epidemics and Economics)' 과 관련된 이슈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 '코로나19'의 영향권 내에 들면서 내수와 수출 경기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력과 정부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경연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 저지를 통해 경제 주체들의 심리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거나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통한 국난 극복'을 모든 정부 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을 대비하여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력의 원천이면서 고용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인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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