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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산 위기' 중소 은행 살리기에 2조원 투입

무역전쟁, 코로나19 잇따른 충격 속 금융위기 방지 총력


 

 

【 청년일보 】중국 당국이 부실의 늪에 빠진 한 중소 은행을 살리기 위해 2조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충격이 중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취약한 부실 중소 은행에서 금융 시스템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조처다.

 

12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진저우(錦州)은행은 청팡후이다(成方匯達)와 랴오닝금융지주 두 곳으로부터 총 120억9천만 위안(약 2조7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청팡후이다와 랴오닝금융지주는 진저우은행 지분 44.3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진저우은행은 부실화로 작년부터 파산 위기를 맞은 대표적인 은행이다.

 

부실 자산을 인수하고 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저우은행 정상화에 참여한 청팡후이다와 랴오닝금융지주는 모두 중국의 정부 기관이다.

 

청팡후이다는 인민은행 직속의 자산관리 회사인 후이다(匯達)자산이 이번 투자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 법인이다.

 

랴오닝금융지주 역시 랴오닝성 재정부가 100% 출자해 최근 새로 만든 회사다.

 

간접 투자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부실 은행 정상화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과 지방정부가 직접 뛰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급속한 경기둔화의 충격파 속에서 작년 중국에서는 제조업 분야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해 지방 중소 은행의 부실 여신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작년 5월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오상(包商)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려 구조조정 후 국유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중소 은행의 위기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후 진저우(錦州)은행, 헝펑(恒豊)은행도 부실화로 파산 위기를 맞이하고 중국의 여러 지방 중소은행에서는 불안한 예금주들이 돈을 빼가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하기도 했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중소 은행들의 자산은 중국 전체 은행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가량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중국 당·정은 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가속된 가운데 지방 은행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때문에 중국 시장 원칙에 따라 은행을 파산시키고 예금주와 채권자들이 손해를 떠안게 하는 대신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공적 자금을 넣어 부실 은행을 정상화하기로 이미 방향을 잡은 상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1월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부실화한 중소 규모 은행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금을 보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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