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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19發 영업여건 악화에도...생보사, 2월 신규실적 전년比 10% 증가 ‘선방’

삼성생명 등 생보‘빅3’ 소폭 증가 속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 실적 ‘급락’
보험설계사 실적 선방 속 국내사는 소폭 증가 반면 외국계 생보사들은 대폭 하락
방카판매 급증이 매출향상 견인...미래에셋은 전 채널부문서 골고루 증가 ‘선전’
최저보증이율 내세운 동양생명 4위 올라...텔레마케팅 전용 라이나생명 전체 ‘6위’
영업일수 많고 사전계약 이행 ‘선방’...3월부터 해약증가·상담연기등 영업난 예고

 

【청년일보】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영업 시장이 경색,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2월 신규 실적이 전월에 비해 증가하는 등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국내 생명보험사의 경우 소폭 증가해 선방한 반면 푸르덴셜생명 등 주요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큰 폭 하락하면서 고전했다.

 

특히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큰 폭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업현장에서는 3월부터 계약해지 증가 및 보험상담 예약들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최근 보험업계 내 제기된 영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한달간 23개 생명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신규 실적(월납초회보험료 기준)은 총 1004억 84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901억 5200여만원에 비해 11.5% 가량 늘어난 규모다.

 

우선 약 197억 2000만원을 거둬들인 삼성생명이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한화생명이 147억원을, 교보생명이 115억 5600만원 가량을 거둬들이며 생보‘빅3사’의 입지를 유지했다.

 

이들 3사 중 증가율은 교보생명이 크게 낮았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전월 대비 각각 18.4%, 12.2%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1.9% 증가하는 데 그쳐 간신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생보 '빅3'사를 제외한 중소생명보사들 동양생명이 약 63억 3600만원을 거수하면서 4위를, 보험설계사 조직이 없는 TM전용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47억 1400만원을 거수해 6위를 기록해 주목됐다. 업계 4위는 54억원 가량을 거수한 NH농협생명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여전히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라이나생명은 코로나19사태로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을 꺼려한 일부 소비자들을 공략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전월 대비 실적이 향상된 반면 푸르덴셜생명 등 대면채널 위주의 주요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실적이 큰 폭 하락해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ABL생명과 AIA생명이 각각 45억여억원과 13억원 가량을 거수하며 전월 대비 각각 1.4%, 0.5% 증가했다. 그러나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 오렌지라이프 등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홍콩 푸본그룹에 완전 인수된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전월에 비해 무려 130% 가량 증가했으나, 이는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무려 163% 급증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판매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 증가가 전체 판매 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전체 신규 판매실적 1004억원 중 FC채널를 통한 실적은 330억원, TM을 통한 신규실적 63억원, 보험대리점을 통한 실적 271억원, 방카를 통한 실적은 298억원 정도였다.

 

전월 대비 판매채널별 실적 증가율은 FC채널과 보험대리점이 각각 5.7%와 3.3% 늘어난 가운데 TM채널은 1.1% 줄었다. 특히 방카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

 

2월 판매실적 중 보장성 비율은 60% 가량으로, DB생명이 9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생명과 AIA생명이 각각 97.8%, 97.1%를 기록했다.

 

빅3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전체 판매 실적 중 80% 이상이 보장성 상품인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3%, 47.5%를 기록해 보장성과 저축성 상품 비중이 엇비슷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실적이 전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방카 판매채널을 통한 유입이 전체 실적 향상은 견인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3월부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영업 현장의 목소리도 비슷했다.

 

A 대형법인 보험대리점의 본부장은 “1월의 경우 설 명절 등으로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2월의 경우 코로나19사태가 발생했으나, 기존에 예약돼 있던 상담이 이뤄져 보험계약 유치에 큰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3월들어 보험계약 해지가 늘어나고 상담일정이 중단, 취소되는 등 영업현장에 코로나19사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보험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이 상당히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 김훈 / 정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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