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국 봉쇄령"...뉴질랜드, '청정국가'가 '정적국가'로

봉쇄령 최소한 4주 유지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면전을 선언한 뉴질랜드가 25일 자정부터 전 국민 자가 격리라는 전대미문의 행동강령을 실천에 옮김에 따라 나라 전체가 끝없는 정적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이던 오클랜드와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주요 도시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춤에 따라 알 수 없는 긴장감과 기괴한 적막감까지 드는 상황이다.

학교와 공공시설, 대부분 사업체가 문을 닫고 전 국민이 자택에 머무는 봉쇄령은 이날부터 최소한 4주 동안 계속된다.

뉴질랜드 언론은 26일 평소 같으면 자동차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던 주요 도시의 도시 고속도로와 역 주변 새벽 풍경이 섬뜩할 정도로 고요했다며 봉쇄령으로 달라진 도시의 일상을 소개했다.

한 방송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주요 도로가 버려진 것처럼 썰렁했다며 교통체증과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의 출근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게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이런 풍경에 매우 놀란 모습인 가운데, 한 시민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며 오클랜드 도심 환락가 부근인데도 나이트클럽에서 흘러나오던 음악 소리, 취객들의 소리, 자동차 소리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봉쇄령 첫날의 오클랜드가 무서울 정도로 조용하다. 1km 떨어진 곳에서 하는 마른기침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농담했으나, 봉쇄령 규정을 잘 모르고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쇄령 발동과 동시에 순찰과 단속에 나선 경찰은 이런 사람들에게는 봉쇄령 규정을 알려주고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마이크 부시 경찰청장은 한 방송에서 "경찰이 봉쇄령 발동 직후부터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단속했다. 일단 규정을 알려주고 돌아가도록 했지만, 다시 적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경고했다"며 "규정 준수가 중요하다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다. 사람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봉쇄령이 코로나19의 감염 고리를 끊어 뉴질랜드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물론 병원이나 슈퍼에 가거나 바람을 쐬러 집 밖으로 나오는 건 괜찮지만 놀이터에 가거나 낚시와 사냥을 하러 가는 것도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막고 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