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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잇따른 전기차 화재…韓, 배터리 산업 악재 우려

현대차 외에 GM‧BMW‧포드‧테슬라 등도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곤혹’
조사‧리콜실시 등 ‘몸살’…상당수 전기차, LG화학·삼성SDI 제품 탑재
韓, ‘제2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에 타격 올까 ‘전전긍긍’

 

【 청년일보 】최근 코나 전기차(코나EV)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제네럴모터스(GM), 포드, BMW 등 해외 유명 자동차회사들의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아직 화재 사고나 위험성의 원인을 배터리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배터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 사고 3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사 대상은 2017년∼2020년형 모델 7만7842대가 대상이다.

 

NHTSA는 “화재 피해가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GM 볼트 전기차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근 현대차가 화재 사고 여파로 국내외에서 7만7000대 규모로 리콜을 결정한 코나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도 LG화학 제품이다.

 

BMW, 볼트 등도 여러 전기차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화재 위험성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만67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BMW는 배터리 모듈 문제로 추정하면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화재 위험성이 커지니 완충하지 말라고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포드 역시 올해 6월 이전 판매된 쿠가 PHEV 등 2만여대 차종에서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문제로 수건의 화재가 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해당 차종 2만7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포드와 BMW가 리콜하는 차량들에 탑재된 배터리는 삼성SDI가 제조했다.

 

이 밖에도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S’에서 올해 5월과 8월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테슬라도 지난해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S’와 ‘모델X’에서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테슬라의 리콜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는 수십만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셀,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여러 장치와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안전성 논란의 유력한 원인으로 배터리 제조 불량이 몰리는 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코나EV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불량 가능성을 지목하자 즉각 “재연 실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라 할 수 없다”며 “국토부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 발생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체들은 한국의 배터리 제조 업체들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도하는 기업들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한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은 만큼 한국 산업에까지 악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원인 규명을 둘러싸고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 책임 공방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과의 갈등은 배터리 업체들에게 큰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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