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대학들이 입학생으로부터 받은 입학금이 교원 금여와 인건비 등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대는 입학금의 75%가 입학생을 위한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에 사용됐다.
8일 부산참여연대 청년본부는 부산지역 국립대 4곳, 사립대 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입학금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한 결고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사립대 11곳의 2017학년도 1인당 입학금 평균 금액은 53만2888원이었다.
사립대 중 입학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동아대로 79만1000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낮은 대학은 경성대(50만원)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이 거둬들인 입학금의 66%는 입학 용도로 사용됐으며, 나머지 33.4%는 타 용도로 사용했다.
특히 입학금이 가장 비싼 동아대는 입학금의 25%만 입학 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 75%는 입학 용도 외 교원 급여, 조교 인건비, 임시직원 인건비 등으로 사용됐다.
한편 조사 대상 15개 학교 모두 입학금 산정 기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신입생으로부터 입학금을 받았지만 입학금 회계를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부산대와 한국해양대는 등록금 관련 결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았고, 영산대는 정보공개청구를 거절해 참여연대 측에서 이의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부산참여연대 측은 "입학금의 산정 기준이 애초 없으니 대학마다 입학금 사용 내역도 상이했다"며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립대도 입학금 부과를 즉시 폐지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