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1달러=6위안' 전망까지...중국 위안화 "초강세 이어진다"

세계 펀드, 중국 주식·채권 보유량 30% 이상 늘려
위안화 강세 수출 부담으로 작용...中 개입 관측도 제기

 

【 청년일보 】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고, ‘신냉전’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에서도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위안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관에서는 위안화 강세 흐름은 내년까지 계속되고 환율도 근 30년 만에 달러당 6위안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중국 당국이 어느 시점부터는 위안화 강세 흐름을 전환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올랐던 인민은행 고시 중간환율(기준환율)은 지난 9일 6.5311위안으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 것을 뜻한다. 지난 반년 사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0%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같은 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달러당 6.5위안선 밑으로까지 내려갔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심각한 미중 갈등의 여파 속에서 올해 2∼5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계속 7위안대를 기록했지만 5월 말 이후부터 위안화 강세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위안화 초강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뚜렷한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미 달러 약세 흐름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자본의 중국 투자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세계 펀드들은 올해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량을 30% 이상 늘렸다. 시장을 뒤흔든 심각한 미중 갈등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음에도 중국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수익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 규모로 0.90% 정도인 미국 수익률보다 2.4%가량 높다.

 

위안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반적 기대감도 중국 투자 흐름을 강화하는 한 요인이 된다.

 

만일 지난 5월 말 환 헤지(위험 회피)가 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 등 위안화 표시 자산을 샀다면 자산 가치가 그대로라고 가정해도 환율 변동만으로 10% 가까운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류리강(劉利剛) 씨티그룹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외국 돈의 '홍수'가 위안화 표시 자산을 쫓아갈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위안화가 10%가량 추가 절상돼 환율이 달러당 6위안 밑으로 더욱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외에도 여러 투자기관이 위안화 추가 강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도이체방크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각각 내년 말까지 환율이 달러당 6.20위안, 6.30위안까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급속한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중국 경제에 여러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이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국이 직면할 문제는 거대하고 지속적인 자본 유입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중국 거시경제의 핵심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이중 순환 경제 발전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지만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자국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수출의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코로나19 관련 용품 수요의 급증에 따라 수출은 중국 경제의 핵심 견인차로 부상했다"며 "지속적 위안화 절상은 투기 자본을 유입시켜 중국 내 자산 거품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