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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효과 노린다"…제약업계, 연말 무상증자 ‘활발’

12월 들어 무상증자 결정 공시 봇물…‘주주가치 제고’ 한목소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주가 급등…자금력 풍부해져
“무상증자, 기업 신뢰도 향상+시장 재평가 목적도”

 

【 청년일보 】올해 초부터 시작돼 1년 내내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주가가 급등한 국내 제약업계가 최근 잇따라 ‘무상증자’에 나서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무상증자란, 회사가 추가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뿐 아니라,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세부담 완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신약, 종근당, 보령제약, 이연제약, 알리코제약 등 다수의 제약회사들이 무상증자에 나섰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무상증자를 단행해 온 유한양행은 올해 역시 보통주 1주당 0.05주 배정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발행 규모는 총 311만6149주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도 보통주 1주당 신주 0.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신주 23만5253주와 129만3462주 각각 발행하는 두 회사는 지난 2010년과 2004년부터 매년 무상 증자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연말 배당 대신 보통주 1주당 0.03주의 무상증자 방안을 선택했다. 총 신규 발행주식은 보통주 61만9872주다. 지주회사인 JW홀딩스와 JW신약도 각각 보통주 1주당 0.03주와 0.05주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 규모는 각각 198만9027주와 207만7385주로 예정되어 있다.

 

종근당도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54만414주이며,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7.4% 성장(3분기 기준)의 양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보령제약은 4년 만에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99주를 배정하며, 무상증자로 인해 늘어나게 될 신주는 450만 주다. 0.1에 가까운 1주당 신주배정은 여타 제약사에 비해 2~3배에 달한다. 

 

이밖에 이연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정해 총 34만6405주를 신규 발행하며, 알리코제약도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무상증자 해 신주 49만1079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잇따라 무상증자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위기가 되레 기회로 작용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둬자 주가가 급등해 자금력이 풍부해지자, 신뢰도 제고와 시장내 재평가를 위한 조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주주가칭 제고 외에 주가 부양책으로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주가가 낮아지고, 이때 생긴 착시 효과로 주가가 저렴해 보여 거래가 늘어나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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