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조현준 효성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타이어코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충과 생산설비 구축 등 세계 1위 제품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간다.
조 회장은 스판덱스와 탄소섬유 등의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타이어코드 역시 이러한 조 회장과 효성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018년 말부터 베트남 광남성 땀탕공단에 1억52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들여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하며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회장은 최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 1위 제품들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늘려나가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직접 만나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건설 등 현지에서 진행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타이어 보강재의 일종인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할 정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3년 중국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으며, 미셸린과 굿이어 등 타이어 톱 메이커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 분야에서의 세계 1위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중국과 미국, 룩셈부르크 등 세계 주력 거점시장 인근에 생산기지를 보유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효성은 스판덱스 등의 소재에서 후발주자로서 축적기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독자개발을 결정해 성공한 바 있다.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기술효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
여기에 조 회장은 탄소섬유 개발과 투자에 나서는 등 효성이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같은 조 회장의 노력으로 효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생산하는 업체가 됐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