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30년간 인텔에서 근무한 '인텔맨' 팻 겔싱어가 최근 침체에 빠진 인텔의 8번째 CEO로 취임했다. 40년 이상의 기술 업계 경력을 보유한 겔싱어 CEO는 이사회 임원도 맡았다.
겔싱어는 링컨 기술학교에서 준학사, 산타 클라라 대학교에서 학사,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VLSI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및 통신 분야에서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EEE 펠로우이자 국가 보안 통신 자문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인텔 입사했으며, 이후 인텔의 첫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되어 수석 부사장 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총괄을 역임했으며, USB 및 와이파이(Wi-Fi)와 같은 주요 산업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오리지널 80486 프로세서 아키텍트로서 14개의 서로 다른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이끌었으며, 인텔 코어 및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인텔에 재합류하기 전 겔싱어는 VM웨어의 CEO로 재직했다. 그는 VM웨어를 클라우드 인프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이끌었으며 연간 매출을 3배가량 성장시켰다. 재직 당시 글래스도어의 연례 설문조사에서 2019년 미국 최고의 CEO로 꼽혔다.
2012년 VM웨어 입사 전에는 EMC에서 EMC 정보 인프라 제품 부문 사장 겸 COO를 역임하면서 정보 스토리지, 데이터 컴퓨팅, 백업 및 복구, RSA 보안, 기업 솔루션에 대한 엔지니어링과 운영을 총괄했다.
겔싱어 CEO는 "신임 CEO로서 기술 발전의 모든 측면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회사의 위대한 아이콘을 되찾아 다시 미래의 리더로 만들 기회를 잡았다"며 "인텔은 기술자와 기술의 보고를 보유하고 있고, 인텔의 핵심 DNA는 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기술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기술자이자 마음속 깊이 긱(geek)으로서 이 위대한 회사의 열정, 역사, 기회를 발전하도록 리더십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 인텔의 최고의 날은 우리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