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포스코 등 고개 숙인 CEO들...국회, 날선 비판 이어진 '첫 산재 청문회'

현대重 한영석 '노동자 불안전 탓' 발언에 의원들 "청문회 왜 하냐"
'허리 아프다' 포스코 최정우에 "염좌 진단서는 보험사기꾼이 낸다"

 

【 청년일보 】 국회에서 사상 첫 '산업재해 청문회'가 열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포스코·GS건설 등 최근 2년간 산재가 자주 발생한 9개 기업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건설·택배·제조업 분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었다. 

 

보수 성향 야당인 국민의힘이 산재 청문회 개최를 주도하고 국정감사를 제외하고 대기업 대표가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청문회장에 나온 9개 기업 대표는 재차 고개를 숙이며 산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회장님, 허리는 좀 괜찮으십니까?"라고 요추부(허리) 염좌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던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겸 회장에게 물었다. 김 의원은 "염좌상은 주로 보험사기꾼이 제출하는 것이다. 염좌상 진단서를 내라고 한 사람은 증인의 친구라기보다는 적"이라고 최 회장을 비꼬았다.

 

김 의원은 "허리가 아파도 그렇게 힘든데, 롤러에 압착돼 죽으면 얼마나 괴롭겠느냐"며 노동자 산재 사망 관련 질의를 시작했다.

 

청문회 개최를 주도했던 국민의힘 임의자 간사는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아프다고 아우성치는데, 사망한 노동자들 보면 목이 메어서 말이 안 나온다"며 "이들에게 정중히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포스코 노동자와 국민의 분노를 보면 회장님의 지난 3년은 실패한 3년이라고 평가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제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던 최정우 회장은 윤 의원의 비판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무소속 박덕흠 의원의 산재 질의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노동자 탓을 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한 대표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노동자의 불안전 행동 때문에 산재가 발생한다면 우리가 이런 청문회를 왜 하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수진 의원도 "작업자들이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는 식의 말씀을 하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피해 가지 못하실 것 같다"고 경고했다.

 

성토가 이어지자 한 대표는 "불안전한 작업이 안 일어날 수 있도록 작업 표준을 바꾸고, 비정형화돼 있는 작업을 정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