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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자산매입 불변"...제롬 파월 "초저금리 정책 고수"

매달 1천200억달러 채권 계속 매입…"전반적 재정상태 적절"
"물가상승, 일시적 요인"... 연준, 초저금리 정책 기조 유지

 

【 청년일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방침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일부 자산시장에 거품이 있지만 통화정책의 영향은 아니라며 기존 초저금리 정책 고수 의지를 표명했다.

 

◆美 코로나19 상황 제로금리 기조 유지...현 0.00∼0.25%에서 동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의 물가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연준이 지원을 줄이기 전에 경기 회복세가 강화됐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한 후 초저금리 정책 유지 기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신호로 읽혔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연방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를 유지키로 했다며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위원회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2%를 적절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이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올랐지만 이를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풀이했다는 뜻이다. 연준은 전반적인 재정 상태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와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경계를 완전히 누그러뜨리지는 않았다. 

 

연준은 "경제의 활로는 백신 접종 등 대유행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직전에는 대유행을 언급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위험'(considerable risks)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위험'이라고 표현을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아울러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런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완화적 재정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경제 재개 영향력 상당...파월 "통화정책 기조 유지" 강조

 

 CNBC방송 등을 종합하면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몇몇 자산은 가격이 높다"며 "자본시장에서 약간 거품이 낀 것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의 영향력이 상당한 인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이 지난 몇 달간 정말로 시장을 움직여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제로 금리'와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등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보다는 백신 보급과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자산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이 더욱 크다는 뜻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기존의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 물가가 올라간 데 대해서도 "70% 정도는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2% 이상의 일시적인 물가상승"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들어 물가상승이 빨라지면서 일각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우리의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최대 고용과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물가상승률 달성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제로 수준의 금리와 현 수준의 자산매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테이퍼링에 대해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관한 질문에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 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빨리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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