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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출발...인플레 쓰나미에 휘청

 

【 청년일보 】뉴욕증시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불안심리의 쓰나미가 주요지수의  낙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시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흐름으로 평가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나 심리 지표에서는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SCE) 결과에서  물가 상승 기대치(중앙값)는 향후 1년간 3.4%로 집계됐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37포인트(0.89%) 하락한 34,434.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1.01%) 밀린 4,145.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90포인트(1.18%) 떨어진 13,243.96을 나타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잇단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빠른 경제회복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월풀의 제임스 피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철강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5~12% 인상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캐힐레인 켈로그 CEO도 “지난 수년동안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유형의 인플레이션”이라고 언급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4월 CPI가 전년대비 3.6% 오르고, 근원 CPI는 전년대비 2.3% 상승해 전달치인 2.6%와 1.6%를 모두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1.62%를 넘어서며 기술주 폭락을 가져왔다. 

 

4월 중국 제조 차량의 판매량이 2만5845대에 달해 전달보다 27% 감소한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이상 하락하면서 캐시우드가 운용하는 ARK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도 3%가량 하락했다. ARK 이노베이션 펀드가 가장 많이 편입한 종목은 테슬라로 비중은 10.06%다.

 

애플 주가도 2% 가까이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의 주가도 모두 하락세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CPI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체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가파르게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29%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2.77%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2.38%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도 하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5% 하락한 64.50달러에,브렌트유 가격은 0.61% 떨어진 67.90달러에 거래됐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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