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387259791_670bf4.jpg)
【 청년일보 】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면서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건물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커지고 있다.
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3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7명이다. 9명이 사망했고 8명이 구조됐다.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압착된 차체가 드러난 오후 7시 9분께 구조된 매몰자가 이번 사고 첫 번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발견된 매몰자 3명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후 8시를 넘겨 시내버스 매몰자 구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5명이 숨진 상태로 한꺼번에 발견됐다.
중상을 입은 8명은 지역 종합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구조 당국은 행인과 공사 관계자 등 시내버스 탑승자를 제외한 매몰자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내버스 한 대만 매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김석순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재난대응단장은 이날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구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승용차 2대는 붕괴 직전 멈춰 섰다. 시내버스만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CTV에 영상 분석에 따르면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자마자 5층 규모 건물이 붕괴하면서 버스를 완전히 덮쳤고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사고 맞은편 상가건물 CCTV에 촬영된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384556576_803878.jpg)
당시 건물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라 내부에 다른 이용자는 없었으며 작업자들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5층 등에서 작업자 8명이 포크레인을 이용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사 작업자와 보행자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매몰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소방·경찰·가스·전기·건축·구조 안전 등 기능별로 합동 조사를 거쳐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