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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순익 확대에"...지방금융지주 3사, 올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

상반기 순익 합계 1조원 돌파...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 상승 주효
BNK금융 순익 4천680억 지방금융 1위...DGB, 2천788억 "2위 탈환"

 

【 청년일보 】 BNK·DGB·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 합계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업계 전반의 금리상승으로 인한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나머지) 개선 효과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이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지방금융지주간의 경쟁에서는 BNK금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지방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DGB금융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JB금융과의 경쟁에서 소폭 앞서며 지방금융 2위를 탈환했다.

 

◆ 지방금융 3사 상반기 순익 합계 1조원 돌파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DGB·J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25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지방금융지주 순익 합계 1조원 시대를 열었다. 3사 모두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시현했다.

 

먼저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4천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3천618억원) 대비 50.5%(1천571억원) 늘어난 성과로 지방금융 1위를 굳건히 했다.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의 영향으로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천320억원, 1천36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한 DGB금융도 전년 동기 1천910억원 대비 45.9%(878억원) 늘어난 올 상반기 2천7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DGB금융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JB금융과의 경쟁에서 소폭 앞서며 지방금융 2위를 탈환했다.

 

계열사 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른 여신(대출)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정부 지원금과 예금 등 요구불예금을 예치하는 이들이 많아 이자이익도 크게 개선됐으며, 지역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비이자 수익도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JB금융 역시 지주 설립 이후 상반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천78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JB금융의 견고한 실적의 바탕에는 우선 순이자마진(NIM) 회복이 있다는 평가다. JB금융의 2분기 기준 NIM은 2.83%로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평균(1.73%)을 크게 상회한다.

 

증권가에서도 JB금융에 대해 순이자마진(NIM) 확대 폭이 타 은행 대비 크다며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은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중소형 은행주 중에서 가장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며 "이에 올해 연간 순이익은 4천69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 상승...상반기 실적 견인

 

이같은 지방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은 비은행권 계열사의 약진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투자증권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그룹 전체의 30% 수준으로 올랐다. BNK캐피탈 714억원, 저축은행 115억원, 자산운용 70억원 등 BNK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투자증권의 경우 IB부문 확대와 주식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425억원 증가한 65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BNK금융은 "그 동안 은행에 치중되었던 그룹의 수익구조의 변화가 눈에 띈다"며 "이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적인 자본 투자의 성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DGB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룹 전체의 41.6%를 기록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지난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 급증했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대비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 역시 비은행의 실적 개선이 그룹의 순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JB우리캐피탈이 작년 상반기(548억원) 보다 95.1% 급증한 1천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경우 JB금융의 주요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 순이익(1037억원)을 상회하는 등 비은행 자회사가 은행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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