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델타 변이 등 감염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2/art_16286478751629_1a750a.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해도 델타 변이 등 감염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중증 입원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러드 교수는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며, 백신 접종자를 전보다 더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집단면역이란 집단 내 구성원 대부분이 특정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로, 전염성에 대한 집단의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도 "집단면역이란 개념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도 감염을 50% 밖에 못 막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숫자 집계 대상이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확진자) 숫자가 크다는 이유로 무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폴러드 교수는 부스터샷 접종(3차 추가접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서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지적하며, 아직은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이 1·2차 접종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다른 나라의 취약 주민들 접종에 이용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사지드 자비드 보건 장관은 내달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영국의 백신 2회 접종 완료자 비율은 전체 성인 인구의 75%을 넘었으며 영국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3천510명, 사망자는 146명으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