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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에 갇힌 한국 경제(上)]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내수경제 타격

현경연 "불확실성 높아져 경기 회복에 낙관적인 시각 유지 난항"
OPEC "수요량 증가에 공급량이 2022년까지 못 따라갈 것" 전망
중국, 리스크 요인들 동시 악영향 미칠 경우 경제 위기 가능성도

 

【 청년일보 】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상황 악화로 3분기 국내 경제는 내수 부문에서 충격을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델타변이 확산, 국제유가 변동, 중국발 리스크, 인플레이션 쇼크, 부채조정 쇼크 등 5개 불확실성 요소를 선정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현안과 전망을 내놨다.

 

현경연은 특히 델타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7월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실물 경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현경연은 국제 유가와 관련, 시장 수요의 빠른 회복과 자원민족주의 발호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2022년 이후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가격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다만 중동 지역에 사소한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소비심리 위축 유발

 

현경연은 14일 'COVID 쇼크에 갇힌 한국 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3분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상황 악화로 내수 부문이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3분기 방역 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한 7월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 전월비 1.4%에서 7월 ▲0.5%에 이어 8월에도 ▲0.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산업 생산 증가율도 6월 전월비 1.6%에서 7월▲0.6%과 8월▲0.2%에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전하며 향후 실물 경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도 예상했다. 현경연은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의 3차 대유행의 경우처럼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말부터 대규모의 5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경제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국제 유가, 2022년 이후 가격 안정세 예상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유가와 연동성이 강한 원자재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세계 경제 회복 기조에 따른 수요량의 빠른 증가 속, 원유 생산량 동결에 따른 공급량 부족, 글로벌 유동성의 투기자금 유입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OPEC과 한경연은 수요량 증가에 공급량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연은 "2022년 1분기까지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가세하면서 이 기간 중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에 중동 지역에 사소한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벤트 발생 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 중국 경제, 경기 회복세 감속...깜짝 리스크발 경제 위기 가능성도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갑작스런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현경연은 "최근 중국 경제는 경기 회복세가 감속 중인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동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3%로 7월의 6.4%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현경연은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7월 전년동월대비 8.5%에서 8월에 2.5%로 크게 하락하면서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근본적인 리스크인 기업부채, 그림자금융, 부동산버블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외교적 갈등, 정책 실패안정화 정책 강도 조절 실패 등으로 펀더멘틀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것.

 

현경연은 "경제지표의 부진만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경제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경제 안정화 정책의 강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경제위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예측했다.

 

 

【 청년일보=조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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