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최경주, 박세리의 뒤를 잇는 고진영, 박인비의 국제대회 선전과 함께 코로나19로 높아진 실외스포츠 선호도의 중심에 골프가 자리잡고 있다. 3조원에 달하는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가 추산되며 스포츠 뿐만 아니라 산업적 가치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골프산업을 현대경제연구원이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上)골프, 미래 먹거리 산업 ‘급부상’...골프 대중화, 코로나19도 기회

(下)내수진작 최대 3.1조 추산...골프산업 시장규모, 2023년 9.2조 전망

 

 

【 청년일보 】 현대경제연구원(현경원)은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골프산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전망을 위한 분석과정에서 골프산업의 경제적 가치 추산을 위한 골프산업 시장규모,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 분석과 함께 골프장 인수합병(M&A)과 주요 매물 현황 분석을 통한 기업 자산가치 분석을 활용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 영위를 전제로 대한골프협회 2017년 한국골프지표 및 내국인 해외관광객 수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해외골프 인구와 1인당 평균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가 최대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3.1조원에 달하는 내수진작 효과와 함께 골프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2019년 6.7조 원에서 2023년 9.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내수진작 효과 최대 3.1조...2023년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9.2조  

 

현경연은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6.7조 원으로 추정했다.

골프장 운영업의 매출액 기준 시장규모가 2019년 4.5조 원, 골프연습장 운영업은 동기준 2.2조 원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 성장세가 2023년까지 지속된다면,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 기준 골프산업의 시장규모는 2019년 6.7조 원에서 2023년 9.2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도 골프산업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현경연은 이로 인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는 최소 2.2조 원에서 최대 3.1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증가...매물 공시 가치(잠정) 약 7801억 원

 

국내 골프장 운영업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의 가치가 증대되면서 지난 5년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골프장 운영업의 기업 간 투자액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8.4배 이상으로 급증세다.

국내 골프장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액 규모(미공시 제외, 거래완료 및 제안 등)는 2016년 약 1,601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1~10월 초) 약 1.3조 원까지 확대됐다. 또한 거래 건수 역시 2016년 5건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1~10월 초) 11건까지 증가하면서 최근 기업 간 투자가 활발한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거래 제안된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 주요 매물의 총 공시 가치(잠정)는 약 7,801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 업계, 정부 공조 통한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 전략 필요

현경연은 코로나19 실물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프산업에 대한 스포츠 활동 및 산업적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첫째, 골프 대중화 및 골프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골프업계, 정부 등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경연은 골프업계는 골프가 국민 생활체육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정부는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골프산업의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관련 업계가 다양한 골프 문화를 제공한다는 관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골프산업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산업의 선진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골프 강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 골프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골프 관련 시설 확충뿐 아니라 골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골프 전문지식 연구 및 정보수집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경연은 국내 골프산업의 발전은 여행수지 개선 효과 및 고용, 건설, 유통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지역경제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골프산업의 국내경제 활성화 제고를 위해서 골프 수요 증대 등 골프 활동인구의 저변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대중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경연은 마지막으로 골프업계는 골프산업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성공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을 고려의 필요성을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전반의 행태 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영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골프 대중화로 관련 산업의 수요 창출이 예상됨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골프용품의 국산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용품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