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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下] 내수 경기 침체 신호시..."경기 부양책 동원 필요"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분이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에서도 빠르게 확대
2015년 제조업 부문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한국 10.9% 로 5위

 

【 청년일보 】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부가가치 기여분 변화로 ▲중국의 전 세계 부가가치 기여와 ▲중국의 국가별 부가가치 기여를 나누어서 분석했다. 

 

◇ 중국의 전 세계 부가가치 기여분 변화

 

전 세계 최종소비 및 투자 부문을 보면 중국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의 중요도가 커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경연은 2005년 이후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상품 및 서비스 중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 비중이 전산업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투자 중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업에서 비중 확대폭이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 산업별로 전 세계 최종소비 및 투자 중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의 기여분이 경공업뿐만 아니라 중화학공업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경공업에 해당하는 '섬유·의류·가죽 관련 제품'의 세계 소비 중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은 2015년 34.7%로 2005년 18.5%p에 비해 16.2%p 확대됐다. 이와 유사하게 '식품·음료 및 담배' 산업도 중국의 부가가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산업에 해당하는 '컴퓨터, 전자 및 전기장비' 산업에서도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2015년 21.5%를 기록해 2005년 9.3%에 비해 12.1%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의 국가별 부가가치 기여

 

현경연은 중국의 국가별 부가가치 기여로 OECD 국가 중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제조업 부문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고 빠르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2015년 제조업 부문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17.3%를 차지한 칠레로 나타났다. 이어 호주(15.8%), 뉴질랜드(11.7%), 캐나다(11.6%), 한국(10.9%) 등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가치사슬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미국·일본·영국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리투아니아·아일랜드·포르투갈 등 유럽 내 상대적 소국들은 낮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2005~2015년 OECD 국가 중 제조업 부문 투자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한 국가는 칠레, 호주, 멕시코, 뉴질랜드, 체코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제조업 부문 소비에서 중국 부가가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들 가운데 같은 기간 증가폭은 5.2%p로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현경연은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과거 SARS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국내 전이를 최소화하며 내수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회복력 소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당국과 여론 형성 기관들 간의 소통 확대 등을 통해 민·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장 시급한 것은 감염증 확산의 속도와 범위를 예상하기 힘든 만큼 정책 당국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짜뉴스를 차단해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급속하게 냉각될 경우를 대비하여 한국 경제에 어떠한 파급 영향이 있을지 시나리오별 대책 및 이에 따르는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사람과 물자의 이동 통제, 기업의 조업 중단 등에 따르는 경제 활동 위축으로 중국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투자·유통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상 및 지원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변동성 확대를 완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시장 발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홍 연구위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산업활동 위축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 가속화 및 금융시장 변동 확대 등의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및 실물경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외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 모두 현재 구축되어있는 대외 리스크 조기 경보 시스템의 실행능력에 대한 점검에 주력해야하며 중국의 제조업 부가가치 기여도가 높은 지역의 경제위기 조짐이 보일 경우 파생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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