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집자주] 미국 경제는 12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경기 후퇴'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부문별 미국 경제 실물 지표를 점검하고, 2020년 미국 경제 전망과 이슈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2019년 10월 현재 124개월째(2009년 6월부터) 확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역대 가장 긴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한 반면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선행지수 상승세는 정체되고 있고 향후 경제 침체 확률은 큰 폭으로 상승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부문별로 미국 경제 지표를 점검하고, 2020년 미국 경제 향방과 이슈에 대해 전망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먼저 부문별 미국 경제 진단을 살펴보면 '소비 부문'에서 양호한 고용 시장 여건으로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견고하나 일부 경제 지표에서 소비 둔화 조짐이 관찰됐다.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여전히 고용시장은 양호했다. 현경연은 "고용률은 2019년 9월 61.0%로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최근 개선되면서 노동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농업 취업자 수의 증가세 둔화와 고용확산지수(Diffusion indexes of employment change) 감소세는 간과하기 어려운 불안요인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취업자 수는 2019년 9월 현재 13.6만 명으로 1∼9월 평균 16.1만 명에 비해 둔화되면서 추세적으로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계 소득 및 가계 소비 증가율은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가계 소득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소비여력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꺾이면서 소비 둔화 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투자 부문'에서는 민간 고정투자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경기 위축으로 비거주용 투자 모멘텀이 약화되는 반면 부동산 경기 개선으로 거주용 투자 마이너스 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고정투자 증가율은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산업경기 지표 하락세가 지속되고 투자 선행지표 증가율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민간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현경연은 "ISM 제조업 지수는 2019년 9월 현재 47.8p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해 산업경기 위축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ISM 비제조업 지수는 2019년 1월 56.7p에서 9월 52.6p로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경연은 최근 신규주택 착공과 주택허가가 늘어나면서 건설기성 증가율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으며 최근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향후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거주투자 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시사했다.
'대외 거래' 상품 및 서비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다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및 수입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증가율은 2019년 4월부터 7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출 및 투자' 부문에서는 정부의 지출 및 투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에 긍정적 기여라고 판단했다. 현경연은 최근 연방 정부를 중심으로 정부의 지출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세출이 세입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