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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DUR 중요성과 그 한계

 

【 청년일보 】2003년 6월 무좀약의 성분인 Ketoconazole과 항히스타민제인 Terfenadine을 동시 복용한 환자가 Terfenadine이 대사되지 않아 혈중농도가 증가하여 심부정맥을 유발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DUR을 한방 진료분야를 제외한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DUR은 무엇인가?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란 의약품 처방·조제 시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거나 중복되는 약 등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의사와 약사에게 컴퓨터 화면으로 실시간 제공하여,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제도는 2008년부터 의사의 처방약에 대해 도입된 이후 시행 지역이 점차 확대되어 2010년 12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DUR은 의료기관과 보건기관에 대하여 외래 원외처방 및 원내 조제를 모두 점검하고 있으며 약국에서의 처방과 조제를 모두 포함한다.

 

처방전 내 병용·연령·임부금기 의약품, 저함량 배수처방조제 의약품, 분할금지, 안전성 관련 급여(사용)중지 사항을 검토하며 처방전간 병용 금기 및 동일성분 중복의약품에 대해서도 검토하게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약국 DUR을 활용해 마스크 공급을 관리하였다.

 

DUR 시스템에 ‘공적 마스크’항목을 탑재하여 누가 얼마만큼의 마스크를 사갔는지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1인당 2~3매씩만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DUR의 중요성은 점차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DUR에는 여러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 DUR은 금기약품 등을 처방·조제하려고 할 때 팝업창이 뜨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러나, 의사나 약사가 입력을 하는 칸 자체가 없는데 이는 최근 시행되었던 마스크 판매를 예로 들면 마스크 판매를 위한 입력란이 없었기에 약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강제하든, 보상하든, 선의에 기대든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DUR 정보제공 이후 처방변경율은 점차 감소하는 실정이다. DUR 정보제공에도 처방변경률은 2012년에는 20.8%, 2013년에는 18.9%, 2014년에는 14.3%, 2015년에는 11.3%를 띄었다.

 

처방변경률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기준의 특이도나 부작용의 위해 수준이 떨어지는 DUR 기준에 대한 기술적 문제점과 임상적 판단에 기인할 수 있다.

 

둘째, 사용자가 시스템에서 한번 키를 누르는 것으로 경구를 쉽게 무시할 수 있어 기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스템 요소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심각도가 높은 DUR에 대해서는 의사, 약사가 무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등급별로 정보 제공방식을 다르게 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약사의 DUR 확인으로 의사의 처방변경이 시행되었음에도 약사에게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DUR 확인에 대한 약사의 동기부여 하락문제도 지적할 수 있다.


그밖에 약국판매의약품, 비급여의약품에 대해서는 현재 DUR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한계가 있다.

 

비급여 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DUR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성분을 분류하고 코드를 부여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사 및 약사의 소리도 들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심사평가원 내 DUR 담당 인력은 부서장을 포함해 29명에 불과하므로 DUR에 대한 전문인력의 도입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의사, 약사 등 여러 보건의료인에 대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후 DUR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의약품 안전사고 문제를 줄일 수 있으며 보건의료인들도 환자에게 의약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전문의료인으로서 모든 약품에 대해 안전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의약품 복용에 대한 이상사례도 모니터링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5기 박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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