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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 청년일보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인간 사회는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성은 인간들 사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남을 배려하여 사회적 규범, 합의 등을 준수하도록 하며 인간다운 사고를 가능케 한다.

 

수 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견고해 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 사회는 더욱 황폐화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인간답지 못하게 만들었는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기술은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게 만들고 가시적으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용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의 수요는 늘고,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안정성, 보수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인간 삶에서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기적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인문학이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어학, 삶을 향유하는 문학,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철학 등이 우리 삶에서 우리를 더욱 인간 답게 만들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아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명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제대로 생각하는 것, 말하고, 듣고, 읽는 것에 훈련이 덜 된 사람들. 어쩌면 실용적인 기술만 각광받는 우리 사회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생각의 부족, 소통의 부족은 우리 사회의 단절과 갈등을 만들어 낸다. 깊은 생각의 공유 대신 가벼운 농담만을 주고 받는 사회, 잘 사는 것이 단순히 많은 소득을 올리고 명예를 얻는 것만을 의미하게 된 사회에서 우리는 수 많은 집단 갈등과 소통의 부재를 겪고 있다.

 

인문학은 돈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외면당한다. 인문계열 학생들 조차 인문학보단 경영, 경제학에 더 쏠린다. 사회적으로 수요가 많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주전공을 인문학으로는 삼지 않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인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인문학을 배우고 향유하는 것은 결국 글을 읽고, 쓰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더욱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다방면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 인문학을 깊이 향유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의 파이를 키워주고 소통을 원활히 하여 인간(人間)을 사람 사이에 사는 더욱 인간다운 인간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예전보다 많은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 그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로 우리는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인문학을 향유하는 일이다. 책 뿐만 아니라 각종 미디어, 토론을 통해 문학, 사학, 어학, 그리고 철학 등의 인문학과 친해져야 한다. 인문학은 유리 삶은 좀더 풍요롭게 만들고 정신적 안정감과 성숙함을 선물하다. 인문학이 인간을 더욱 인간 답게 만든다.

 

 

【 청년서포터즈 5기 김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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