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수검사 줄 선 어린이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5/art_16435845235571_194d68.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신규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교내 집단 감염의 경우 진단검사가 늦어 접촉자 수가 늘어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로 활용하는 학교 검사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4천명대에 달하는 등 급속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상당수 학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주 개학한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1천189곳이며, 내달 4일까지 개학하는 학교는 1천367곳이다. 설 연휴 직후까지 2천556개 학교가 개학하는 셈이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학교 내 집단감염의 경우 의심 증상을 보여도 검사가 지연돼 다른 학년이나 다른 학교로 전파되는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집단감염이 진단검사가 늦어져 확진자가 늘어나는 특성과 관련 교육부는 새 학기에는 현재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에도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로 활용하는 학교 검사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2월에 등교하는 기숙학교에 대해 입소 전과 후에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하고 경기 평택, 경기 안성, 전남, 광주 등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는 2월 초 등교 예정인 학교를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월 개학 준비를 위해 보건소 중심의 현재 PCR 검사 이외에도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학교검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전국 4개 지역에도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해나가겠다"며 "4개 지역은 변경된 검사체계로 학생, 학부모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된 후 학생 확진자는 지역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계속 늘어나다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일평균 학생 확진자가 814.9명 나왔고 12월 9∼15일에는 963.1명으로 늘었다. 같은 달 16∼22일에는 95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기 시작한 같은 달 23일∼27일에는 689.4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와 함께 부산 등을 비롯한 학교 신규 집단감염도 이어지는 추세다.
부산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 이상인 가운데 사하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학교 학생 3명이 유증상자로 확진된 이후 교사와 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순 3월 새 학기 학사운영과 방역체계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예방의학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형태의 학교 방역으로는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나 학급을 봉쇄하는 식이라면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며 "학교 문을 열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현실에 맞게 적응하며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이나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으므로 학교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