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아쉬운 것은 부동산"...홍남기 "코로나19 극복은 성과"

임기 중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역시 부동산시장 대책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한 게 기억에 남아

 

【 청년일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사령탑에서 물러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출범 이후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는 아쉬운 점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반면 보람찬 일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언급했다.

 

24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개최 기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동행 기자단을 만나 "임기 중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역시 부동산시장 대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가격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든가 해서 상당 폭으로 하향 안정세를 시키고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이제 다음 정부로 넘겨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공급과 관련해선 "5년 단위로 보면 공급이 절대 적지 않다"며 "일부 언론은 자화자찬이라고 하지만, 물러나면서 그 정도 얘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 불안하다, 더 올라갈 것 같다, 이러면서 불안 심리가 더 커진 것도 있고, 우리나라는 근로소득에 의해 부를 축적하려는 것보다도 투기적 횡재 소득을 노리는 게 많아서 그런 측면에서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보람찬 일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꼽았다.

 

"임기 3년 반 중에 2년 반이 코로나 시기니까, 코로나 A부터 Z까지 (대응)했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9년 일본 수출 규제에 우리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책으로 맞선 것"을 언급하며 "특히 소부장 특별회계는 예산실에서 다 반대했지만 내가 고집을 피워 만들었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에서 예산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라며 "이름을 바꾸거나 미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구조조정은) 그럴 수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는 전국민지원금 지급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에는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민지원금 지급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로부터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부총리 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전국민 지원금(지급 논란)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며 "(홍두사미라는 별명에는)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가 정치권하고 부딪칠 때 정치권이 하라는 대로 얘기하면 정말 재정과 국가가 산에 올라갈지도 모른다"면서 "다시 또 부총리를 하라고 해도 나는 욕 먹으면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시 출신 관료인 홍 부총리는 사법 고시 폐지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그는 "내가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영·호남 출신도 아니지만 그래도 장관까지 왔는데, 돌이켜 보면 열심히 한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어디에 있든 가장 근본은 학연도 아니고, 지연도 아닌 자기 열정과 성실함이 쌓인 평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흙수저' 출신인데, 흙수저일지라도 사회적 신분 상승이 가능하게 (하는) 고시 제도를, 사법고시를 없앤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