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한달 동안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가 7개였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낮추는 증권사 리포트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엔씨소프트에 대한 주가 하향 조정 리포트는 신한금융투자을 시작으로 증권업계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기존 93만원이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16.1% 하향한 78만원으로 설정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64만원으로, DB금융투자도 목표 주가를 낮춰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2'(블소2)의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지목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야심작으로 블소2를 본격 출시했으나, 과도한 과금 정책으로 인해 유저들의 비판에 시달리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도 “독창적인 게임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확률형 아이템을 강조한 비즈니스 모델만 남아있다”며 혹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은 ‘그래픽만 바꾼 리니지게임’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이후 엔씨소프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유증이 심상치않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턱걸이 과반으로 대통령 후보에 선출되면서 제기된 '무효표 처리' 문제로 내홍(內訌)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사실상의 경선 불복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후보 선출을 재확인하며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선 국면 내내 사그라지지 않던 '이심송심'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던 갈등이 폭발한 계기는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그동안의 경선 추세를 완전히 뒤집는 대반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28.3%, 이낙연 전 대표 62.37%라는 결과는 양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5%를 상회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4% 정도. 그런데 마지막 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차례의 순회경선 및 두 차례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 청년일보 】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에서 관리하고 내년엔 4%대 수준으로 규제한다는 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합리적 설명이 부족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가계부채 관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는 발언에 '방법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대목이다. 정책 능률만을 강조한 당국의 편의적 발상과 대응에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성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는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만큼 이를 바로잡으려는 금융당국의 고민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천806조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한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고,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금리가 1% 인상되면 12.5조원의 이자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우려에 금융당국은 올해 초부터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5~6% 증가율로 설정하고, 내년은 4%대를 정해 대출 규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 청년일보 】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기상(氣象) 용어다.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퍼펙트 스톰이 경제 용어로 진화한 계기는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한 달러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는 '홍역'을 치렀다. 한마디로 퍼펙트 스톰은 한꺼번에 악재가 겹쳐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 세계 경제에 또다시 퍼펙트 스톰의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와중에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조짐이 뚜렷한 것이다. 실제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사태와 함께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럽 역시 풍력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것이다. 미국은 정부 부채의 상한을 법으로 정해 놓는다.
【 청년일보 】 보험업계의 해묵은 논쟁인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간소화' 법안이 10년 넘는 공전 끝에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논의가 진행됐지만 보헙업계와 의료계의 의견 절충 필요성에 따라 또 계류됐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28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내용이 담긴 보험업법 개정안을 상정∙논의했다. 상반기에도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계속 안건에서 제외됐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것이다. 개정안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료계의 반대 의견이 여전히 있어 추진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란 실손보험 가입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병∙의원이 건강보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산망을 통해 증빙서류를 보험업계로 직접 전송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2009년 권익위원회의 권고 이후 10년 이상 국회를 계류하고 있는 보헙업계의 오랜 과제다. 총 5건의 관련 법안 중 올해 발의된 건은 2건이다. 보험업계는 소비자 편의와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해당 법안 통과에 힘을 싣는 반면, 의료계는 환자의 의료 기록 유출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 청년일보 】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뜨겁다.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참여자 간 목숨을 건 '데스 게임'과 우리나라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은 1일 기준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83개 지역 모두에서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K-드라마에 오징어 게임이 있다면, K-팝을 대표하는 주자로는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Dynamite'를 시작으로 'Butter'와 'Permission to Dance' 등의 곡으로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랐다. BTS를 비롯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이 맹활약하면서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K-웹툰의 인기도 뜨겁다. 전 세계 1억 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은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진출했다. 카카오웹툰은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이들은 1위를 다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곳곳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는 업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인구 전망은 암울하다. 극단적인 사회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달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실태 보고서'는 인구 소멸, 다시 말해 '사라지는 대한민국'이 괜한 기우(杞憂)가 아님을 입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지난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으로 줄어든다. 100년 만에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30% 수준으로 급감한다는 것이다. 65살 이상 고령층의 인구 비중은 2017년 13.8%(707만명)에서 2117년 52.7%(79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인구 디스토피아인 것이다. 이는 그나마 2018년도 합계출산율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추산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 즉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 규모가 현상 유지를 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초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80년만 해도 2.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1990년 1.5명, 그리고 2005년에는 1.1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합계출산율 감소 충격은 저출산
【 청년일보 】 프레임(Frame)은 세상을 바라보는 '준거틀'이다.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봐야 할지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그래서 정치 세력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미끼'를 던진다. 일단 프레임이 형성되면 유권자는 이를 통해 사안을 본다.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것은 후순위로 밀려버린다. 프레임 이론에 따르면 유권자의 사고 틀을 먼저 규정하는 쪽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게 된다. 이를 반박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해당 프레임을 강화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정치권이 프레임 전쟁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프레임의 기본은 '네이밍'에서 출발한다. 복잡하지 않고 공분을 자아낼 수 있는 문제를 간결하고 명료한 네이밍을 통해 사회에 던지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게이트', 국민의힘은 '설계자 이재명'으로 프레임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을 연결고리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는 주장 역시 펴고 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외치기 전에 자체 조사부터 하라는 주문을 외고 있다. 지난 4·7 재보선
【 청년일보 】 2년여간 전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알파에 이은 델타 변이로 확산이 멈출 줄 모르고, 종식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와 공존하며 단계적으로 일상에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드는 것을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정 부분 완화해 방역과 경제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방역당국을 비롯해 정부는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내달 말을 기준으로 위드 코로나 준비 및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 시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미 일정 이후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다음 달 말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보는데, 그때가 되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한다”며 “다음 달 말쯤 그런 계획을 더욱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24일 위드 코로나 방안에 대해 실무적으로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 청년일보 】 비버리힐스(Beverly Hills)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도시다. 원래는 인디언이 살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미국에서도 손 꼽히는 고급 주택지의 대명사가 됐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은 판교신도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있다. 사실상 판교신도시와 붙어있는 셈이다.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판교 나들목과 가깝다. 한마디로 금싸라기 땅인 것이다. 대장동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주변이 해발 200~300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백현동 남서울골프장 인근의 고급 주택지, 용인시 고기동의 전원 주택지와 '명품 주거벨트'로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도 갖추고 있다.그럼에도 30년 넘게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로 인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미니 판교'로 불리는 노른자위 땅을 그냥 둘리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04년 12월 이 지역 38만7000평(128만㎡)을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타운하우스와 단지형 펜션 등 고급 주택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한국판 비버리힐스'라는 별칭도 붙었다. 하지만 택지로 지정되기 전 개발 도면이 유출되고
【 청년일보 】 국토종주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대구 계명대학교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맥주를 한잔 했던 탓인가 12시가 넘어서야 자전거에 올라탈 수 있었다. 날씨는 화창했다. 마지막 국토종주 골인 지점인 부산도 비가 안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출발했다. 대구 시내를 벗어나 달성보를 지나치자 경상남도 합천군에 다다랐다. “이제 경상‘남’도다”하는 기쁨도 잠시, 합천 창녕보와 창녕 함안보 사이에는 경사도 13%의 가파른 박진고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남 의령군 부림면 경산리 박진교에서 낙서면 전화리 부곡마을까지 약 4km 구간인 박진고개는 정상에서 보면 낙동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특징이며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선’에 들어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박진고개를 올랐다. 하지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은 잘 모르겠다. 내리막도 지면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서 지난 14일 이화령 다운힐에 비하면 매우 별로였다. 조심스럽게 다운힐 해 내려오니 창녕군 시내를 지나 함안보에 도착했다. 함안보부터 양산 물문화관 까지가 가장 고비였다. 함안보부터 양산 물문화관까지는 55km인데, 중간에 잠깐 쉬었다 갈 곳이 없는 것이다.
【 청년일보 】 지난 12일 밤, 인천에서 출발해 217km를 내리 달려 13일 오후에 도착한 수안보 온천에서 보낸 하룻밤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14일 오전 8시께 수안보 온천을 뒤로 하고 부터는 연이어 산악구간이었다. 은행정 교차로를 지나 2.2km의 조령산 업힐을 하던 도중 중간 쉼터에서 뒷 휠 튜브에 펑크가 났다. 자전거길에 뾰족한 돌맹이가 많았던 것에 더해 자전거 뒷 타이어를 로드용이 아닌 트랙용 타이어를 끼우고 온 불찰이었다. 조그마하게나마 공구통에 여분 튜브를 가지고 와서 망정이지, 만약 준비를 못했다면 2.2km를 걸어서 다시 수안보로 돌아가 자전거 수리점에 들렀어야 했을 것이다. 튜브 자가 교체를 마치고 쉼터에 있는 공기 펌프로 공기를 어느 정도 넣고 출발할 수 있었다. 이후 행촌사거리까지 신나는 다운힐 이후, 전(全) 국토종주 루트 중 가장 힘들다는 4.8km의 백두대간 이화령 고개가 등장한다.(수안보 온천에서 쉰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다만 거리가 길 뿐, 경사도는 그리 높지 않아 꾸준히 오르다 보니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긴 업힐이다 보니 다운힐도 길었다. 지금와서 생각하지만 이화령 고개 다운힐이 국토종주 전 루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