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운동중에 다치게 되어 어깨 탈구(어깨가 빠지는 경우)가 있었던 분들은, 이후 기지개를 펴는 아주 가벼운 일상동작에서, 또는 자다가 몸을 뒤척이는 동작에서 발생한 어깨 탈구로 응급실에 내원하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어깨 탈구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를 ‘재발성 어깨 탈구’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재발성 어깨 탈구’ 가 발생한 경우, 응급실에서 어깨 탈구를 정복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일단 통증이 가라 앉으니,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오히려 치료의 시작인 것이지요. 탈구된 어깨가 제자리로 들어가면, 그 이후 MRI 검사를 통하여, 손상된 구조물을 확인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손상된 구조물을 복원하는 치료를 해야 됩니다.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탈구된 방향의 관절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관절와순(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부조직, 둔덕 같은 역할) 파열이 생기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이 발생합니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어깨 관절 연골이 닳는 관절염이 발생하며, 점점 심해지게 되고, 만성 통증에 시달리게 되겠지요.
따라서, 어깨의 재발성 탈구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경이라는 어깨 내시경 치료로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되며, 약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수술적 치료가 된다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수영, 골프, 야구, 테니스 등 모든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힘들게 했던 어깨 탈구의 심적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어깨 탈구의 치료에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알고 계세요.
글 / 김준엽 다병원 대표원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한양의대 명지병원 부교수 (2018.8~ 2020.2)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초빙 교수 (2017~2018)
LG 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닥터(2012~)
KBO 팀닥터 협의회 위원 (2018~)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 전문의 인증 위원 (2016~)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닥터 (2016~2020)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2021~ )
210 정형외과 대표원장 (202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