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집안일 또는 운동을 하던 중에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 경우, 점점 통증이 심해 지다가,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 들고, 옷입는게 힘들 정도로 생활이 불편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깨 관절을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의 관점에서, 어깨가 아픈 경우, 단 하나의 질병명으로 진단을 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질병중 주된 질환과 그에 동반된 부질환으로 잘 구분해서 치료를 해야, 치료 결과가 좋으며, 향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데도 도움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어깨 힘줄의 파열이 선행 병변으로 있고, 이에 동반되서 오십견 증상 (관절 운돔 제한 및 심한 어깨 통증) 이 나타난 경우,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십견 증상을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빨리 해소 시켜 주고,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추가적으로 약물, 도수, 운동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은 임상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연령 대 별로 흔한 어깨 질환이 다르고, 이에 따라서도, 주진단이 달라 질 수 있는데, 동시에 여러가지 질환이 문제가 되더라도, 20 ~ 30 대에는 이두건염, 관절와순 파열, 충돌 증후군을 주진단으로, 40대 이상에서는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 파열, 이두건염, 관절염을 주 진단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동반된 그 외의 질환은 부진단명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연령대 별 예측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주된 증상을 이학적 검사와 MRI, 초음파, X-ray 등의 영상검사를 기초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깨 통증의 주진단과 부진단은 당연히 치료 경과를 관찰하는 중에도 바뀔 수 있습니다. 치료 경과에 따라 먼저 해소되는 질환이 생기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어깨 통증 치료와 관련된 좋은 임상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정상적인 어깨 관절의 움직임은 척추와 흉부가 연계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므로, 통증 해소 후 도수, 운동 치료 적용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수반된 꾸준한 치료가 지속된다면, 임상 치료 결과도 베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깨는 꾸준히 치료해야 치료 결과가 좋게 되므로, 여러분의 신뢰를 받는 의료진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 계신지 확인해 보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통증 없고, 튼튼한 어깨 만들기, 정확한 진단 과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 두세요.
글 / 김준엽 210정형외과 대표원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한양의대 명지병원 부교수 (2018.8~ 2020.2)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초빙 교수 (2017~2018)
LG 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닥터(2012~)
KBO 팀닥터 협의회 위원 (2018~)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 전문의 인증 위원 (2016~)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닥터 (2016~2020)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