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년의 나이가 되어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어깨가 아픈 상황이 되면, 먼저 회전근개 파열 또는 회전근 건염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너무 갑작스레 아파서, 응급실에 갈 정도가 되면, 석회성 건염을 의심하기도 하나, 석회성 건염도 사실 회전근개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회전근개 힘줄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광의의 의미로 생각한다면, 회전근개 질환의 범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의 제일 내측에 위치한 근육으로, 근육의 끝부분인 힘줄이 상완골이란 하는 어깨뼈 머리 부분에 붙어서, 어깨 관절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회전근개는 노화에 의해 자연스레 찢어지게 되는데, 이러할 때, 어깨에 발생하는 염증성 물질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우리는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영상검사인 초음파 또는 MRI 검사(자기 공명 영상)로 확진하게 되나, 전문의 들은 환자가 어깨 통증이 심하고, 관절 가동 범위가 제한이 오며, 근력이 약해지는 상황을 보고, 임상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을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환자에게 이학적 검사를 해보고, 영상 검사 (초음파, MRI) 중 어떤 것을 먼저 시행할 지 권유하게 됩니다.
영상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뿐만 아니라,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검사가 더 접근성이 뛰어나서 손쉽게 시행할 수 있으나, MRI 검사가 더 정확하게 병변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회전근개 파열이 심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되면,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MRI는 초음파 검사 또는 이학적 검사상에 회전근개 파열이 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될 때, 시행하게 됩니다.
영상 검사에서 회전근개 전체 두께중 일부분만 파열된 부분 파열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사치료, 약물치료로 염증 반응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운동 치료를 하게 되면, 증상이 좋아지고, 꽤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지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분파열에서 치료를 반복해도 계속 아프시거나, 두께 전층을 포함하는 완전 파열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우 어깨 관절경이라는 내시경적 치료로 좋은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의사 선생님들이 보시는 환자 상태에 따라 권하는 검사와 치료 방법이 다른 것은, 환자 분들에게 이상적인 진단 및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임을 이해해 주세요.
글 / 김준엽 다병원 대표원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한양의대 명지병원 부교수 (2018.8~ 2020.2)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초빙 교수 (2017~2018)
LG 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닥터(2012~)
KBO 팀닥터 협의회 위원 (2018~)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 전문의 인증 위원 (2016~)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닥터 (2016~2020)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2021~ )
210 정형외과 대표원장 (202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