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 "상반기 이어 하반기 실적도"...'암울'한 조선·해운·정유 '3형제'들
조선·해운·정유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각 업계들은 경기 침체와 수출 악화·내수 부진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하여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하반기 전망도 여러 악재로 인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각 업계에서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올해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이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작년보다 42%나 줄어든 것이 실적 하락의 주 원인으로 풀이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계는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은 8.5%, 석유화학은 13% 감소하며 전년보다 적자폭을 늘려나갔다.
◆ 정부, 'NLL 월선' 北선원들 송환조치 완료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측 선원들을 우리 정부가 모두 송환 조치했다.
정부는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소형선박과 선원 3명을 모두 송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날 오전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실행한 것으로, 북한 선원들은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21분쯤 길이 10m의 소형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 이튿날인 28일 새벽 군 당국에 의해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됐다.
이날 송환 조치와 더불어 북한에 억류됐던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무사 귀환한 것도 관심을 끈다.
북한은 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한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를 열흘 만인 27일 오후 7시쯤 원산항에서 출항 조치했다.
두 사건 모두 별개 사안이지만, 남북 모두 소강 국면에서도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선 나름의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찾아줌 지급건수, 전년 比 26%↑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2019년 상반기 휴면예금 지급액이 총 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1인당 평균 46만7600원의 휴면예금을 찾아간 것이다.
지급 건수로는 15만5259건의 휴면예금을 지급해 전년 동기대비 지급건수가 26% 증가했다.
은행 예금은 5∼10년, 보험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돼 진흥원에 출연된다. 진흥원은 이 휴면예금의 이자수익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휴면예금의 원권리자가 환급을 원할 경우에는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 조회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휴면예금 온라인 지급신청 사이트인 '휴면예금 찾아줌'에 접속하면 별도 회원가입 없이 24시간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고, 지급신청을 하면 최대 5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서금원은 올해 상반기 OSB·안양·웰컴·페퍼저축은행, 인도해외은행 등 5개사와 휴면예금 출연 협약을 체결해, 휴면예금 출연 금융회사는 총 105개사로 확대됐다.
◆ 검찰 "김성태 의원, KT 사장에 딸 지원서 직접 건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KT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29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뇌물수수죄로, 이석채 전 KT 회장을 뇌물공여죄로 최근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소장을 보면 김 의원은 2011년 3월께 평소 알고 지내던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
청탁을 받은 서 전 사장은 KT 스포츠단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했고, 결국 KT는 인력 파견업체에 파견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김 의원 딸을 취업시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계약 당시 급여도 (비정규직 급여보다)올렸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받는 것을 '재산상 이득'으로 규정하고 김성태 의원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 삼성물산 6년연속 시공능력 1위…호반건설 첫 순위권 진입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삼성물산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처음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근거로 활용된다.
1위는 시평액 17조5152억원인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시평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현대건설11조7372억원)이, 3위는 대림산업(11조42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작년과 순위 변동은 없지만, 두 회사의 시평액 격차는 작년 3조70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4위 GS건설(10조4052억원)과 5위 대우건설(9조931억원)은 각각 작년 5위·4위에서 자리를 바꿨다.
6위 포스코건설(7조7792억원)과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3563억원)도 각각 작년보다 한 계단씩 상승·하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8위 롯데건설(6조644억원)은 작년 자리를 지켰고,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2370억원)은 작년보다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10위에는 호반건설(4조420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작년 12월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올해 순위가 6계단 뛰어 시평 상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시공능력평가 대상 건설업체는 총 6만1559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8781개사의 88%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증시마감] 코스피 2,020대후퇴…코스닥 4% 급락
증시가 29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8포인트(1.78%) 하락한 2,029.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13포인트(0.35%) 하락한 2,059.13에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9억원, -6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34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68%)는 상승 마감했으며, 종이목재(-4.27%),의료정밀(-4.03%),증권(-3.25%)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81포인트(4.00%) 급락한 618.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19%) 하락한 643.3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억원, 7억원을 순매수했다.
◆ [내일 날씨] 무더위 이어져…강릉·대구·포항 34도
화요일인 30일 낮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기온이 22∼28도로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낮에는 최고 기온이 29∼34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인천은 낮 기온이 최고 30도 정도에 머물겠지만, 강릉과 양양 등 동해안 지역, 대구, 구미, 포항 등 경북 지역 등에는 최고 34도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므로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분야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등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
신화준 기자 hwaju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