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7/art_16569782444032_9a8277.jpg)
【 청년일보 】 최근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이뤄지면서, 외화보유액이 크게 줄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6월 외화보유액은 한 달 새 94억달러나 줄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382억8천만달러다. 전월 말(4천477억1천만달러) 대비 9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리먼사태 즉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1월(-117억5천만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셈이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의 예수금 감소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로 달러당 1천300원을 넘어선 당시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고, 그 결과 보유액 상당분이 풀려나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3월 말 이후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62억3천만달러 줄어 4천억달러선이 무너졌다(3천952억7천만달러). 예치금은 192억3천만달러로, 26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2천만달러)와 특별인출권인 'SDR'(145억7천만달러)는 각각 6천만달러, 5억1천만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글로벌 외환보유액 규모 및 순위는 전전달인 5월 말 기준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1천278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3천29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글로벌 금융제재를 당해 56억 줄어든 5천874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5위를 유지했지만 극심한 자금 경색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