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유통업계 주요이슈는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운송 실적별 인센티브’가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그간 억눌린 여행 심리가 폭발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여행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업종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물가의 영향에 따라 ‘창고형 마트’에 대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롯데온이 관련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롯데온은 점차 관련 상품을 확대해 고물가 시대에 부합하는 소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효과"...부산 해상특송장 물동량 급증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년 지난 5월까지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2TEU보다 58% 증가.
통관 실적은 5만6천600건에서 17만6천 건으로 무려 211% 급증.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이른바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물품 등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 부산에는 2020년 7월 용당세관에 남부권 해상특송장이 설치돼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9월 15일 정식 개장.
부산시는 지난 1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항 해상특송장에서 연간 5TEU 이상 처리한 업체에 1TEU당 8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 업체 3곳에 3천176만원을 지급.
해외직구 증가로 해상특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후발 주자인 부산항 해상특송장 이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 일례로 지난해 평택항과 인천항의 월평균 해상특송 물량은 각각 110만 건과 84만 건이었지만, 부산항은 1만8천 건에 불과.
◆'엔데믹'에 여행수요 확대...전년 동기比 2배 이상 급증
최근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항공권 가격이 올랐음에도 보복 소비 심리가 작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
8일 삼성카드가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건당 이용액을 분석해보니 37만7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2천원에 비해 26만5천원이나 급증. 삼성카드는 이 같은 현상을 유가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항공권 가격이 증가하면 수요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이용 건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
현대카드의 경우도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 업종의 카드 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 분야는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으며, 국내 여행을 위한 숙소 예약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여행 서비스 결제액은 같은 기간 196% 급증.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전체 여행 분야 결제액은 2천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
◆롯데온 "창고형 마트 상품 강화"...고물가 영향
롯데온은 고물가 시대에 맞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맥스'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한다고 8일 밝혀.
롯데온은 지난 4월 '맥스 온라인몰' 코너를 열고 공산품과 건어물 등 대용량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이번에 축산물을 시작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으며, 신선도를 고려해 호주산 찜용 본갈비와 미국산 LA식 소갈비 등 수입 냉동육을 시범적으로 판매한 뒤 점진적으로 상품 갯수를 확대한다는 계획.
해당 상품은 도서·산간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택배 배송이 가능.
롯데온이 이처럼 맥스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고물가 속에 온라인에서도 일반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창고형 매장의 대용량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홈플러스 "육류 포장재 종이로 변경"...일부 호주산 소고기 대상
홈플러스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호주산 소고기 특수부위 6종을 친환경 종이 포장재에 담아 판매한다고 8일 밝혀.
홈플러스는 그동안 이들 상품을 플라스틱(PP) 용기에 담아 판매.
이번에 새로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는 분리수거 때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 홈플러스는 기존의 포장재 재고 소진 기간을 고려해 10일까지 기존 포장재와 혼용해 판매하고 11일부터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
홈플러스는 이번 포장재 변경으로 연간 약 36.5t(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꾸민듯 안꾸민듯"...Z세대, '독서실룩' 수요 급증
패션·뷰티 플랫폼 스타일쉐어는 상반기 일명 Z세대(1996∼2005년생)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독서실룩'이 인기 스타일 키워드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혀.
독서실룩은 공부를 하다가 바로 외출을 할 수 있을 만큼 편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의미하며 패션에서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용어라고 스타일쉐어는 설명. 실내와 집 근처 반경 1.6km 이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뜻하는 '원마일웨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스쿨룩에 가까운 것.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빅로고 티셔츠와 쇼트(숏)팬츠, 볼캡 등 독서실룩을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들에 수요가 중가한 것으로 조사. 스타일쉐어에서는 또 '졸업사진 컨셉'과 '증명사진 메이크업' 등이 상반기 인기 키워드로 분석.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