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 만에 6만대 이상이 팔린 토레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쌍용차의 전략 모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0/art_16649933513392_51de5e.jpg)
【 청년일보=정수남 기자 】 국산 승용 5사가 당초 전망과는 달리 반도체 부품난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전문가가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반도체 부품난이 향후 5~6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급증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올해 새 주인으로 KG그룹을 맞이한 쌍용자동차가 또 선방했다.
쌍용차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가 최근 각각 발표한 9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청년일보가 6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달 세계에서 65만8천85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3만8천536대)보다 판매가 2.3% 늘었다.
이들 5사가 같은 기간 국내에서 23.8%(9만1천790대→11만3천656대), 해외에서 22%(44만6천746대→54만5천196대)의 판매가 각각 급증해서다.
이 기간 쌍용차는 세계에서 1만1천322대를 판매해 90.2%(5천372대) 판매가 급증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98.9%(3천859대→7천675대), 74.4%(2천91대→3천647대) 증가헸기 때문이다.
수출은 올해 1월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1천282대)가, 내수는 7월 초순 출시한 토레스(4천685대)가 각각 견인했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1천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달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올해 판매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초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인기 차량이다. [사진=정수남 기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0/art_16649935717871_7c13f8.png)
한국GM도 모처럼 웃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서다.
한국GM은 지난달 모두 2만4천422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87%(1만1천372대) 증가했다.
종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내수가 같은 기간 3.6%(3천872대→4천12대)로 소폭 증가한 데다, 수출은 122.4%(9천178대→2만410대) 급증한 덕이다.
내수에서는 1천379대가 팔린 소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에서도 SUV가 1만9천147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올해 출시한 볼트 전기차(EV), 볼트 SUEV, 이쿼녹스, 타호, 트래버스 등 쉐보레 SUV에 대한 국내외 고객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10월은 GM의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이다. 다양한 할인으로 9월 상승세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XM3은 트레일블레이저와 경쟁하며, 자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0/art_16649937213572_e92a0a.png)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5천50대, 수출은 1만4천747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7%(649대), 34.1%(3천526대) 각각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1만8천922대를 팔아 28.3%(4175대) 판매가 늘었다.
중형 세단 SM6(316대)이 내수를, 소형 SUV XM3(7천163대, 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이 수출을 각각 주도해서다.
이정국 르노코리아 상무는 “SM6이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XM3의 하이브리드 트림을 이달 출시해 향후 세계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그랜저는 연말에 신형이 나온다. 3년 만이다. [사진=정수남 기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0/art_16649938753395_fe7ec4.jpg)
현대차와 기아차도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35만5천40대로 전년 동월(28만1천196댜)보다 26.3% 증가했다. 이 기간 내수가 29.8%(4만3천857대→5먼6천910대), 해외 판매가 25.6%(23만7천339대→29만8천130대) 각각 급증해서다.
국내 판매에서는 대형 세단 그랜저(4천643대), 쏘나타(4천585대), 아반떼(4천454대), 캐스퍼(4천32대), 팰리세이드(3천464대), 아이오닉6(2천652대), 투싼(2천452대), 아이오닉5(2천396대), 싼타페(2천327대) 등 세단과 SUV 전기차 등이 고루 선전했다.
이중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내수 1위에 올라, 큰 이변이 없는 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2천863대), G90(2천217대), GV70(2천348대), GV80(1천527대) 등도 이 같은 성장세에 기여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올해 들어 매달 자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위부터)신형과 구형 스포티지. [사진=각각 기아차, 정수남 기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0/art_16649940633309_5576bd.jpg)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9대, 해외 20만9천137대를 각각 팔아, 전년 동기대비 11.8%(4천208대), 11.4%(2만1천345대) 전체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기아차의 전체 세계 판매는 11.4%(22만3천593대→24만9천146대) 증가했다.
SUV 스포티지(4만2천168대), 셀토스(2만8천847대), 쏘렌토(2만122대) 등이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코로나19 재확산세과 반도체 부품난,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 올해 말 선보일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