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간편결제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146/art_16686659493545_333154.jpg)
【 청년일보 】 '동시 오픈'과 '순차 오픈'을 두고 카드사 간 이견을 보이던 '오픈페이' 서비스가 사실상 연내 카드사 별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오픈페이의 출시일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업계는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카드사별 오픈페이에 대한 준비 상황이 모두 상이한 만큼 국내 6개 카드사들이 동시에 오픈페이를 출시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1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내 모바일 협의체는 연내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구체적인 출시일과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오픈페이는 고객이 보유한 카드사 앱에 여러 카드사의 체크·신용카드를 등록·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각 카드사가 구축한 오픈페이 시스템은 여신금융협회 내 모바일 협의체가 중개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각종 결제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한 고안됐다.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다수의 카드사의 카드등록이 가능한 오픈형 결제 환경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의 경쟁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페이에 참여하는 카드사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7곳이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후발주자로 참여한 만큼 내년 서비스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참여를 유보하고 있다.
다만 현재 업계에서는 오픈페이의 출시 방법을 두고 카드사 간의 이견이 나오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부에서는 오픈페이 서비스를 6개 참여사가 동시에 오픈하는 방법과 서비스 구축이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출시하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오픈페이 서비스는 준비가 완료된 카드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내부 논의 과정에서 카드사 간 시너지를 위해 동시 오픈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협의체가 이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 오픈의 경우 오픈페이에 참여한 모든 카드사가 일제히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카드사 마다 개발 상황이 모두 다를 수 있는 만큼, 특정 카드사의 경우 다른 카드사가 출시 준비를 완료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면 순차오픈은 각 카드사가 오픈페이 구축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 호응 면에서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오픈페이에 참여한 카드사 모두 서비스 출시를 연내에 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일부 카드사에서는 고객들한테 각인시키기 위해 6개 카드사가 동시에 오픈하자는 방안이 나와 이에 대한 조율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오픈페이에 참여한 6개의 카드사의 서비스 준비 상황은 역시 천차만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신한·하나·KB국민카드의 경우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베타 테스트만을 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늦어도 11월 안에 서비스 준비를 마무리되는 만큼, 내달 중 서비스 오픈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 역시 기존 12월 중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BC카드와 NH농협카드의 경우에는 내부 사정에 따라 사실상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농협카드의 경우 현재 NH페이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픈페이에 대한 검토는 내년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C카드 관계자 역시 "BC카드는 40개 회원사 카드를 연동시켜야 하는 만큼, 준비 과정이 타사와 조금 다를 수 있다"면서 "내년 1월 정도로 서비스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