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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 한국, 가나전 석패...포르투갈과 최종전

조규성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본선 한 경기 2골 기록

 

【 청년일보 】가나와의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12년 만에 16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적신호가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 조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10회 연속 및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날까지 4무 7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가나 국가대표팀과 역대 맞대결에서도 3승 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월드컵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8위이고, 가나는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낮은 61위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진 가나는 1승 1패(승점 3)인 상황에서 16강행 도전을 이어간다. 가나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우루과이다.

 

이날 조규성은 H조 2차전에 선발로 출전,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3분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마무리한 그는 3분 뒤 소속팀 동료인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또 한 번 머리로 받아 넣어 2-2를 만들었다.

 

연이어 두 골을 만들어낸 조규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의 골은 18번째 A매치에서 나온 5, 6호 골이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터트린 본선 데뷔골이다.

 

경기가 끝난 뒤 주심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마친 뒤 "경기 결과에는 불만이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고, 12월 3일로 예정된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과 3차전 대비책을 묻는 말에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어려운 그룹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 혼자서 2골을 책임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우루과이를 2-0으로 물리쳤다.

 

가나와 1차전 3-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승점 6을 쌓으며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됐다. 앞서 D조의 프랑스와 G조의 브라질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더불어 포르투갈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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