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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네이마르 울고 메시 웃고"...승부차기가 가른 희비

네이마르 승부차기서 좌절...메시 우승까지 2승 남아

 

【 청년일보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고 있는 걸출한 두 남미 축구 스타의 희비를 갈랐다.

 

우승후보 브라질의 네이마르(30)는 승부차기 패배로 월드컵 탈락을 확정지었지만,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 나선 메시는 염원하던 우승에 4강과 결승전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메시는 1골 1도움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네이마르(30)가 이끈 '우승 후보'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탈락했다.

 

반면 리오넬 메시(35·이상 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는 직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격파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마지막 대회라고 밝혔던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종 기록도 착실히 경신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첫 번째 도움으로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에서 5개 어시스트를 배달한 메시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4회)를 넘어 집계가 시작된 1966년 이후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페널티킥 골로는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컵 출전의 새 역사도 눈앞에 뒀다.

 

이 경기로 본선 24경기째 출전한 메시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와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독일 축구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로, 4강에 오른 이상 결승이나 3·4위전이 예정된 터라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네이마르도 크로아티아전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지만, 눈물과 좌절 속에 대회를 마쳤다.

 

그는 연장 전반 16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 득점은 네이마르의 A매치 통산 77번째 골로,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눠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에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쌓았고, 네이마르는 2010년에 A매치 1호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펠레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펠레의 마지막 A매치 골이 나온 1971년 이후 51년 만에 네이마르가 브라질 선수로 A매치 77골 고지에 오른 셈이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한편 '축구 황제' 펠레(82)가 자신의 갖고 있던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한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그는 네이마르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을 올리고는 먼저 "나는 당신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고, 매일 당신을 응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브라질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한 것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둘 다 이것이 숫자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다. 오늘의 프로 동료들과 다음 세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펠레는 마지막으로 "당신의 유산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우리에게 영감을 달라"면서 "나는 당신을 본 모든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골을 넣을 때마다 계속해서 행복해 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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