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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이용고객 10명 중 4명 '최고금리'...저신용자 부실화 우려 '점증'

우리카드 최고금리 이용률 77%...롯데·현대카드 각 56.44%, 50.65% 순
상환 여력 저하 여파에...카드 리볼빙 사용액도 7조원 돌파 '사상 최대'

 

【 청년일보 】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하 리볼빙) 잔액이 남아있는 카드사 회원의 40%가 최고 구간 금리대인 18%~20%의 금리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간에는 리볼빙 연체자가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리볼빙 회원들이 많이 몰렸다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카드 리볼빙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저신용자 부실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리볼빙 서비스 이용회원(직전 월말 기준 리볼빙 잔액이 있는 회원)의 39.97%가 18~20%대의 최고금리 구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성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정 비율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리볼빙의 경우 일반적인 대출로 취급되지 않고 카드대금을 통한 유예를 제공하는 방식이라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각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이용회원의 77.37%가 최고구간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어 롯데카드(56.44%), 현대카드(50.65%), KB국민카드(40.73%), 신한카드(36.16%), 하나카드(26.92%), 삼성카드(23.46%), BC카드(8.04%) 순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9월 말(51.34%)과 비교해 최고금리 이용 비율이 26%포인트(p)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10월 말 기준 평균 수수료율 역시 18.46%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우려가 되고 있는 부분은 적잖은 소비자들이 고금리에도 불구, 리볼빙을 통해 카드 이용액 결제를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리볼빙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은 상환 여력이 저하된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756억원으로 전월대비(6조9천378억원)대비 1.9% 늘었다. 작년 9월(5조8천570억원)과 비교해선 무려 20.8%나 증가한 규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단하게 카드 이용금액을 이월할 수 있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리볼빙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며 "리볼빙이 카드론에 비해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높은 금리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원리금이 늘어 상환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 역시 "리볼빙 이용 증가는 결국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질 수 있다는 징후라는 점에서 이에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금리인상기 18%대 이상의 금리는 이를 이용하는 저신용자 고객층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채권 발행을 통해 주로 자금을 조달하던 카드사들이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 만큼 향후 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조달금리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수익성을 고려할 때 조심스럽지만, 금리를 낮춘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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